챗GPT앱 한국 이용자 300만명 돌파

한달새 34% 가파른 상승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세계적 열풍을 이끈 오픈AI의 대화형 챗봇 '챗GPT' 사용자가 한국에서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 기준)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챗GPT 모바일 앱 사용자는 3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235만명)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명 중 약 6%가 챗GPT를 사용하는 셈이다. 지난달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선되고 음성 대화 기능 등이 추가된 모델 'GPT-4o(GPT-포오)'가 출시된 이후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챗GPT 앱 사용자(5월 기준)는 남성이 60.4%, 여성이 39.6%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가 전체의 5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계 방식에 따라 이용자 수가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또 다른 앱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 통계에서도 챗GPT의 사용자 증가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챗GPT 모바일 앱 사용자는 127만3992명으로 4월(98만318명)에 비해 30%(29만3674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앱의 이용 시간과 신규 설치도 크게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챗GPT 총 이용시간은 73만9332시간으로 4월(47만4668시간)에 비해 55.8% 증가했다. 앱 신규 설치의 경우 지난달 40만4570건으로 한 달 새 47.9% 늘었다. 6월 들어서도 1∼7일 한 주 동안 모두 11만3879건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