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과 '리턴 매치' 앞둔 KIA 정해영 "오늘은 영리하게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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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SG 랜더스)의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인 통산 467호 홈런은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명승부를 통해 나왔다.
정해영은 지난 4월 16일 인천 SSG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그 경기가 끝난 뒤, 최정은 '한 팀의 마무리 투수가 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라는 말로 정해영의 투쟁심을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달 10∼1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SSG의 3연전에서는 정해영과 최정의 대결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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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정(SSG 랜더스)의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인 통산 467호 홈런은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명승부를 통해 나왔다.
정해영은 지난 4월 16일 인천 SSG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최정과 만나서 먼저 볼 3개를 연달아 던졌고,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하나 잡았다.
그리고 다시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가 최정에게 동점 홈런이자 통산 467호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 경기가 끝난 뒤, 최정은 '한 팀의 마무리 투수가 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라는 말로 정해영의 투쟁심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개월 가까이 흐른 11일부터 KIA와 SSG는 다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연전을 벌인다.
당시 최정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한유섬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정해영에게는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정해영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정을 만나면 다시 직구 대결을 벌일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때보다 많이 성장했으니, 이번에는 영리하게 볼 배합을 할 생각"이라며 씩 웃었다.
그는 "물론 자존심도 있지만, 팀이 이겨야 제 자존심도 올라가는 것이다. 무조건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0∼1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SSG의 3연전에서는 정해영과 최정의 대결이 열리지 않았다.
정해영은 "내심 안방인 광주에서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물론 직구로 삼진 잡고 싶지만, 여기(인천)는 야구장이 작아서 안 되겠다"고 했다.
또한 "직구로 잡든, 변화구로 잡든 일단 아웃 잡는 쪽으로만 생각할 거다. 또 요즘 제 변화구가 나쁘지 않아서 오늘 좋은 공을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정해영은 최정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 팀의 마무리 투수가 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라는 말은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정해영에게 큰 위로가 됐다.
정해영은 "최정 선배님이 멋진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저도 기 많이 안 죽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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