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에 전국 곳곳 '신음'

류희준 기자 2024. 6.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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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0일)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 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오늘은 경기 용인과 전남 담양·곡성에 폭염주의보가 추가로 내려졌습니다.

강릉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하며 올해 전국 첫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전국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 16일)보다 6일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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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0일)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 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오늘은 경기 용인과 전남 담양·곡성에 폭염주의보가 추가로 내려졌습니다.

강릉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하며 올해 전국 첫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전국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 16일)보다 6일 빨랐습니다.

예상보다 이른 열대야에 강릉 시민들은 밤에도 창문을 다 열어놓거나 에어컨을 틀고 잠을 청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경산의 오늘 낮 최고기온(오후 4시 기준)은 각각 34.5도, 34.5도를 기록했습니다.

내리쬐는 뙤약볕에 농민들은 작물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60대 농민 강 모 씨는 지금 물을 주지 않으면 고추랑 오이, 상추가 다 말라 죽는다며 비가 오기 전까지 작물에 숨을 붙여놓기 위해 응급처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굵은 땀방울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생계가 달린 일이라 날씨가 더워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양산이나 손풍기, 부채 등을 들고 걷거나 그늘막 아래에서 휴식을 취했고, 어린이들은 공원 바닥 분수대에서 무더위를 식혔습니다.


동네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경기 용인시의 원촌경로당에는 어르신 10여 명이 모여 더위를 식혔고, 한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에도 평소보다 많은 어르신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경로당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평소엔 선풍기만 틀어놓고 있었는데 오늘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켰다며 더워서인지 오늘 더 많은 회원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는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바람을 쐬며 초여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달 초부터 부분 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튜브를 타고 파도타기를 하거나 바다 수영을 즐겼고, 손에 신발을 든 채 맨발 걷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에 동물원도 여름나기에 나섰습니다.

청주동물원의 동물들은 방사장을 거닐기보다는 차광막 아래 그늘이나 선풍기가 틀어진 내실에만 머물렀습니다.

청주동물원은 동물들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반달가슴곰과 원숭이에게 시원한 수박을, 사자에게 냉장 닭과 소고기를 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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