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곤 감독, '밤낚시'에 담은 상상력 "야생동물 닮은 외계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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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감독이 '밤낚시'의 시작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낚시하는 사람 이야기를 생각하다 우연히 야생동물 구조 영상을 봤다. 물개 구조 영상인데 바다에서 놀던 물개가 그물에 갇혀 고통스러워할 때 구조원이 그걸 끊어주니까 물개가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바다로 간다. (외계생명체를 통해) 그런 순간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밤낚시' 속 외계생명체에게는 이러한 목적이 없다.
문 감독의 상상력은 '밤낚시'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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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준 물개 구조 영상 언급
문 감독이 '밤낚시'의 시작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연히 본 야생동물 구조 영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밤낚시'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병곤 감독과 손석구가 참석했다.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영화다. 러닝타임은 12분 59초다. '세이프'로 한국 최초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손석구가 공동 제작 및 연기에 참여했다.
'밤낚시'에는 외계생명체가 등장한다. 문 감독은 물개 구조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는 "낚시하는 사람 이야기를 생각하다 우연히 야생동물 구조 영상을 봤다. 물개 구조 영상인데 바다에서 놀던 물개가 그물에 갇혀 고통스러워할 때 구조원이 그걸 끊어주니까 물개가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바다로 간다. (외계생명체를 통해) 그런 순간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외계생명체가 등장하는 많은 작품들이 이들의 목적을 지구 침략으로 그려냈다. 그러나 '밤낚시' 속 외계생명체에게는 이러한 목적이 없다. 문 감독은 "구슬이(외계생명체)는 야생동물 같은 거다. 논밭에 멧돼지가 침범하는 느낌이다. 지구에 놀러왔다가 철조망에 몸이 다치니 전기가 빠지고 급하게 전기를 훔쳐 먹게 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의 상상력은 '밤낚시'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그는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하다. 관객분들도 새로운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는 말로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1천 원에 관람하는 스낵 무비 '밤낚시'는 오는 14일 CGV 단독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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