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카드·음반…편의점들 "우리만 판다"

단독판매로 고객 붙잡기
GS25, 한정판 위스키 60병
이마트24, 걸그룹 첫 앨범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KBO 프로야구 컬렉션카드'. 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가 집객 효과를 높이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단독 판매' 제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판매 상품도 고가의 희귀 위스키부터 아이돌그룹 음반, 스포츠 카드까지 다양하다.

이마트24는 다음달 7일까지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첫 번째 정규앨범 '메타모르픽(Metamorphic)'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스테이씨 정규앨범은 '일반형'과 '플랫폼형' 두 종류다. 이마트24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앨범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스테이씨 단독 포토카드 1종(6종 중 랜덤 1종)을 추가로 증정한다.

이처럼 편의점이 아이돌 음반을 판매하는 이유는 편의점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양사 간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주 고객층과 K팝 아이돌 팬층이 많은 부분에서 일치해 아이돌의 팬덤을 편의점 매장으로 유입하는 효과가 있고 엔터 업계는 전국 편의점에서 음반을 판매할 수 있다.

GS25는 세계 3대 셰리 캐스크 위스키 브랜드 '글렌파클라스'의 패밀리 캐스크 시리즈를 '와인25플러스'에서 단 60병만 한정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는 글렌파클라스 1985년, 글렌파클라스 1994, 글렌파클라스 2004년, 글렌파클라스 2008년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글렌파클라스 2004년은 현재 품절 상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부터 업계 단독으로 스포츠 카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카드 끝판왕 시리즈 'KBO 프로야구 컬렉션 카드'를 12일 출시한다. 'KBO 프로야구 컬렉션 카드'는 류현진, 추신수 등 10개 구단 선수 총 14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승엽, 이종범 등 10명의 레전드 선수 카드도 랜덤으로 포함되어 있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