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세요?…유통업계, 1인 가구 위한 '소용량·소포장' 출시

임현지 기자 2024. 6. 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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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 외에도 온라인과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1인 가구용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을 조리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간편하고 빠른 조리가 가능한 1인 가구용 소용량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싱글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브랜드와 제품이 지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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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로 매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물가 상승으로 인해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절약형 소비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1~2인 가구 식생활에 맞춘 상품 출시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3일 '삼겹살데이'에는 삼겹살, 목살 등의 정육 상품을 500g 소포장 형태로 선보였으며, 5월 말부터는 '싱싱생생 조각 수박(250g)'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단독으로 '소포장 1인분 쌀(150g)'을 내놨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판매한 쌀의 최소 단위는 1kg이었지만, 1~2인 가구 식생활에 최적화된 중량인 150g 낱개 단위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소포장 쌀은 진공 압축 방식을 적용해 가로 9cm, 세로 16.5cm로 부피를 줄였다. 경기도 여주 '진상미'를 사용했으며, 미리 세척을 거쳐 출시됐다. 취사 시 즉석밥 기본 용량인 210g보다 42%가량 많은 약 300g의 쌀밥으로 조리된다. CU는 6월 한 달간 해당 상품에 대해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GS리테일

편의점 업계 라이벌인 GS25는 2024년 먹거리 슬로건으로 '한끼 혁명'을 제시하고, 2000원대 소용량 콘셉트 '컵델리' 상품 3종을 이날 출시했다. 메뉴는 ▲컵델리 베이컨포테이토 ▲타르타르치킨 ▲오리지널양념닭강정 등이다.

제품들은 내용물이 컵모양 용기에 담겨 있고 포장 오픈 후 바로 시식이 가능하다. 각 상품 가격은 2150원이며, 6월 말일까지 2개 구매 시 500원 할인 프로모션 진행해 개당 19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오는 18일에는 '코울슬로샐러드' 등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보통 2~3인분으로 출시되는 밀키트 상품의 양과 가격도 1인분으로 조절된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두부된장찌개', '순두부찌개', '감자수제비' 밀키트의 1~2인분 소용량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가격은 6000원~6500원이다. 6월 한 달간 2개 구입 시 1만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최근 3개월(3월1일~5월25일) 당사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1% 이상 증가했다"며 "고물가로 집에서 밥을 직접 해먹는 고객들에게 소용량 밀키트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G닷컴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 외에도 온라인과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1인 가구용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SSG닷컴은 소포장 신선식품 브랜드 '하루'를 출범했다. 과일과 채소를 1개씩 낱개 포장해 '쓱배송'이나 '새벽배송'을 하는 서비스다.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도 최근 피자 도우가 토핑을 감싸고 있는 형태의 1인용 피자 '포켓 머쉬룸'을 출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PB(자체브랜드) '하이메이드'를 통해 29만9000원짜리 '싱글 원(Single ONE) 냉장고(245L)'를 판매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체 인구의 34.5%를 차지하고 있다. 3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살고 있다는 의미다. 해당 비중은 2019년 30%를 넘은 이후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을 조리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간편하고 빠른 조리가 가능한 1인 가구용 소용량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싱글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브랜드와 제품이 지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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