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0억 횡령 사고 낸 우리은행…금감원, 현장 검사한다

박종오 기자 2024. 6. 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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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100억원 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의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일부터 현장 검사에 나서 횡령 사고 경위와 은행 내부 통제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2022년에도 우리은행의 700억원 규모 횡령 사고를 확인해 검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검사에서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간 8회에 걸쳐 697억3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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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도 700억원 규모 횡령 사고 터져
우리은행.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00억원 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의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일부터 현장 검사에 나서 횡령 사고 경위와 은행 내부 통제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지점 직원 ㄱ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고객 대출금을 100억원 남짓 빼돌리고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ㄱ씨에게 소명을 요구하자 ㄱ씨는 전날 경찰에 자수했다.

우리은행 직원의 대규모 횡령이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감원은 앞서 2022년에도 우리은행의 700억원 규모 횡령 사고를 확인해 검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검사에서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간 8회에 걸쳐 697억3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사고를 계기로 금감원과 은행연합회, 국내은행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22년 11월 ‘내부 통제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말 은행연합회의 관련 모범 규준 개정을 거쳐 올해 3월 모든 은행의 내규에 반영한 상태다. 이처럼 제도를 손봤으나 또 다시 은행권 횡령 사고가 터진 것이다.

금감원 핵심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정확하게 사태 파악을 하고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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