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투르크와 함께 할 일 참 많아…명마 '아할테케'처럼 경제협력 속도"(종합)

윤 "투르크 자원+한국 기술력…산업 발전 힘 될 것"
윤 "투르크의 하늘·바다 적극 활용…협력 강화 기대"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쥐재) 2024.06.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과 "앞으로 함께 할 일이 참 많다"며 "명마 '아할 테케(Akhal-Teke)'처럼 양국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할 테케는 삼국지 관우가 탔던 적토마의 종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빠르게 먼 길을 가는 명마에 비유하며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여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측 경재계 인사 150명, 우리 측 경제사절단과 정부 관계자 50명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을 시작으로 양국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수도 아시가바트 거리 곳곳에서 한국산 버스와 택시를 쉽게 볼 수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청년들의 한국어 공부 열기도 뜨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과 첨단기술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할 일이 참 많다"고 했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양국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대전환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여객기 직항노선 실설, 해상 교류 확대 등을 약속한 점을 강조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우리는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 양국의 산업 협력, 경제 협력의 과정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기술 인재가 훨씬 더 많이 양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힘께 참석해 있다. (공동쥐재) 2024.06.11. chocrystal@newsis.com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인민이사회 의장 겸 국가지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 간의 협력은 더욱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 자본이 참여한 13개의 기업이 등록되어 있다"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한국 기업들이 총 14개의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그 규모가 110억 달러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지도자는 특히 에너지 분야의 투자에 양국의 협력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간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F/A)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문화 협력도 짚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지도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 간의 문화 및 예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의 날' 축제, 전시회와 같은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며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문화인도주의적 관계를 강화하여 우리 국민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후 발언에 나선 베글리예프 아시리굴리 대통령 석유가스부문 자문관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활동하고,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은 설비 건설 및 생산 가동 분야에 있어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이자 고도의 전문가"라며 호혜적인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아쉬르굴리 베글리예프 대통령 고문 등 양국 정부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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