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차장 707억·대리는 100억...우리은행, 또 횡령
[앵커]
세 번째 주제입니다.
우리은행에서 100억 원대 횡령사고가 터졌다고요?
[기자]
우리은행에서 횡령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경남 김해지점에서 대리급 직원이 고객 대출금 100억 원을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기업 대출을 담당하는 직원 30대 남성 A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빼돌린 돈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 60억 원 정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가 어제 경찰서를 찾아 자수하면서, 사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안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우리은행 직원 횡령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기자]
우리은행에선 지난 2022년 4월에도 차장급 직원이 707억 원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또 대리 A 씨가 100억 원대 횡령을 저지른 건데, 우리은행은 경위 파악과 횡령금 회수를 위해 해당 지점에 특별검사팀을 급파했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횡령 사고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서 알려드리겠다는 것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년 만에 거액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실패'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현장검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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