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풍부한 ‘Job City’...“주택거래 활발하고 청약경쟁률 높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6.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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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질의 일자리가 주택수요를 창출하고, 거래량과 매매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의 종사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서울 강남구(72만8513명)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전자가 소재한 경기 화성시가 49만9435명으로 2위,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가 44만704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춘 경남 창원시(35만5707명)와 충북 청주시(29만8020명)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들 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도 활발했다. 직장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행정구역별 아파트 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충북 청주시에서는 2만116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충청북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3만3382건)의 약 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흐름은 청약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1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 대부분이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에서 나왔다. 1~10위 가운데 5곳이 청주에서 분양한 단지였다. 창원에서도 1곳 포함됐다.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특공을 제외한 709가구 모집에 6만9917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9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영지월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73.7대 1),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8.72대 1) 등이 청약경쟁률 상위에 올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는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확실한 지표로 꼽힌다”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결과적으론 탄탄한 주택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에 침체기에도 대체로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일자리가 ‘많은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도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며 “대기업 이전이나 국가산단 조성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예정된 이른바 ‘job city’ 지역들은 향후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big city’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청주에는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가운데 3개 산업이 육성되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오송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K 바이오스퀘어’가 추진되고 있다. 2037년까지 총 2조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글로벌 첨단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창 일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일반산단, 나노테크산단 등 4개 산단 1461만여㎡ 규모다. 아울러 청주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약 4조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오창 1공장, 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800명의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또에코프로비엠이 3000억원 규모의 R&D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2차 조감도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이런 가운데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지역에서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청주시 가경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2개동 전용 84~197㎡, 2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

주고속터미널 복합개발(MXD) 방식으로 추진된 ‘청주 센트럴시티’ 내 주상복합 아파트로, 원스톱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에 있는 충북선 청주역과 KTX오송역이 있고 인근의 제2·3순환로를 통해 청주산업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다음달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서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공급한다.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동 1972가구와 오피스텔 2개동 240실 규모다. 이 중 아파트 전용 59~84㎡ 1311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6~36㎡ 138실이 일반 분양분이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직통 연결(1단지 선큰광장 연결)되며 GTX A노선이 지나는 성남역도 가깝다.

디벨로퍼 STS개발은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서 ‘아너스 웰가 진주’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전용 84·96·115㎡ 84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경전선·남부내륙철도(예정)·KTX 진주역, 사천공항을 통해 전국 주요 도심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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