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애플도 'AI 시대' 개막...머스크는 "사용 금지!"
[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황보혜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애플도 'AI 시대' 개막…머스크는 "사용 금지!"]입니다.
애플도 아이폰에 인공지능, AI 기능을 도입한다고요?
[기자]
앞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이 만드는 기기 운영체제에 자체 AI 기능이 탑재됩니다.
이름은 '애플 인텔리전스'입니다.
음성 비서인 '시리'에는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팀 쿡 CEO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팀 쿡 / 애플 최고경영자 : 오늘 우리의 애플 플랫폼에는 놀라운 업데이트들이 있을 것입니다.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사용자를 기쁘게 하고, 우리 플랫폼을 더욱더 똑똑하고 유용하게 만들 대단하고 새로운 정보 역량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일단 다음 달 개발자들을 상대로 베타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고요,
이르면 오는 9월에 일반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AI 기능이 실제로 기기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애플은 AI로 텍스트를 요약하거나 이미지 생성, 데이터 검색이 유용해질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직접 한 번 보실까요?
이메일을 다 열어보지 않아도 이렇게 한마디로 내용을 요약해주고요,
긴 이메일 내용도 요약 버튼만 누르면 몇 문장으로 정리해줍니다.
또 직접 원하는 이모지를 만들 수도 있는데요,
'오이를 쓴 웃는 얼굴'이나 '디제잉하는 다람쥐' 를 메시지 창에 입력하니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됐습니다.
또, 등호를 쓰자마자 계산기가 즉시 연산해 주고 그 결과도 실제 내 손글씨처럼 보여줍니다.
주목할 부분은 AI의 통화 녹음 요약 기능입니다.
아이폰은 통화 녹음이 안 되는데 무슨 소리야?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새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부터 통화 녹음 기능이 도입됩니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처음인데요,
통화 도중 녹음을 하면 통화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안내되고요, 통화가 끝나면 AI가 요약해줍니다.
다만, 베타 서비스에는 요약본에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 출시될 때 포함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애플 발표를 두고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크게 반발했습니다.
대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애플은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에는 AI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개인정보를 따로 수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가 애플과 오픈AI는 사용자 정보를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저격한 건데요,
머스크는 현지 시각 10일 자신의 SNS에서 "애플이 운영체제를 오픈AI와 통합할 경우 회사 안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애플이 자체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오픈AI가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할 거라고 보장하는 건 터무니없다"고도 비난했습니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의 악연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지만 3년 뒤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습니다.
[앵커]
경쟁 업체들 반응도 궁금하네요.
[기자]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4에 처음으로 자체 생성형 AI를 탑재했습니다.
정식 출시에 앞선 사전판매에서 121만 대가 팔리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다 사전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AI 전략 공개에 맞춰 광고를 연달아 공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AI 기능으로 애플의 상징인 사과를 촬영한 뒤 지우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화질 좋게 촬영하는 영상을 내보내며 '애플은 이거 할 수 있느냐?'는 광고 카피를 달았습니다.
한편 애플 AI를 두고 새로운 것이 없다는 시장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한 듯 11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AI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애플이 본격적인 AI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도권 싸움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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