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기장이 소동…일본항공, 조종사·승무원 "체류지서 금주"

신다미 기자 2024. 6.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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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연이어 발생한 안전 문제로 홍역을 치른 일본항공(JAL)이 모든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당분간 체류지에서 술을 마시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항공은 4월 23일 미국 댈러스에서 남성 기장이 술에 취해 소동을 일으킨 사건을 계기로 그달 26일부로 체류지 금주령을 내렸습니다.

이 기장은 4월 22일 오전 댈러스에 도착하는 여객기를 조종했고, 당일 오후 6시께부터 4∼6명과 함께 와인 7명과 맥주 캔 15개 내외를 마셨습니다.

만취한 기장은 이튿날 새벽 무렵 호텔 복도에서 고성을 질렀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구두로 주의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4월 24일 오전 댈러스에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가려던 항공편이 결항했고, 일본항공은 예약자들에게 사과하고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습니다.

일본항공은 2018년과 2019년에도 조종사 음주 문제로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사업 개선 명령을 받아 음주 검사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요미우리는 "일본항공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안전 문제 5건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일본항공 여객기는 올해 1월 2일 하네다공항 착륙 도중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고, 2월 초에는 조종사가 미국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유도로를 잘못 진입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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