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국회 연 민주 “법안 처리 빠르게”…대통령실 거부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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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상임위원회를 시작으로 '반쪽 국회'를 가동하며, 신속한 법안 처리와 국정조사 등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야당 단독으로 선출할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대응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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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상임위원회를 시작으로 ‘반쪽 국회’를 가동하며, 신속한 법안 처리와 국정조사 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의 나머지 원 구성 협상을 거부하고, 대응책 내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구성된 (11개)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 업무보고부터 요구하고, 불응 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 필요한 사안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불참 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김현 의원을 야당 간사로 선임했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12일 첫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안’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야당 단독으로 선출할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대응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을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 조금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의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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