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돌풍에 패배한 마크롱 '조기총선 도박'…성공할까
[앵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바람에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극우 세력의 확산세를 저지하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인데, 성공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독일에서도 극우정당이 약진하며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한 직후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포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에서 의회 해산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 시절인 1997년 이후 27년만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현지시간 9일)> "저는 투표를 통해 우리 의회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여러분께 돌려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 우리 국회를 해산합니다."
'극우'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의 확산세를 저지하고, 임기 내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조치로 해석됩니다.
유럽의회 선거와 달리 결선투표를 치러야하는 프랑스 선거에서는 극우 세력이 입법부를 장악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총선마저 극우 세력이 승리한다면 총리 자리를 내줘야하는 등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이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린 르펜 / 프랑스 국민연합 지도자(현지시간 10일)> "에마뉘엘 마크롱(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극도로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명한 프랑스 국민들은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대중의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의 양대 축인 독일도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울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의 지지율이 폭락하며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지지세가 확인되면서 정치 지형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알리체 바이델 / 독일대안당 공동대표(현지시간 10일)> "이번 선거 결과는 연립 정부가 더 이상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회민주당(SPD) 등 집권 정당들은 연정 개편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집권세력의 정책 변화와 의회 해산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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