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사기 혐의 임창용 "법정서 억울함 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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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자금을 떼어먹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48)씨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임씨는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도박 전과가 있고 해서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내가 손해 좀 보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제대로 대응을 안 했다"라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풀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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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도박자금을 떼어먹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48)씨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1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 전 프로 선수에 대한 두번째 공판을 열었다.
임씨는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도박 전과가 있고 해서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내가 손해 좀 보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제대로 대응을 안 했다"라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풀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임 씨는 지난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에게 8000만 원 상당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기소됐다.
그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필리핀에 가서 처음 봤고, 그때 본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채권·채무 성격을 두고는 "카지노 도박 자금은 맞다"라면서 "페소(필리핀 화폐단위)로, 무슨 칩으로 받았기 때문에 금액이 우리나라 환율로 따져보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을 방문한 이유로는 "현지에 지인이 한 명 있었는데 그분이 놀러 오라고 해서 갔다"며 "그러다가 거기 카지노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임 씨가 '바카라 도박'에 사용하기 위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임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임씨의 다음 공판은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오는 7월 18일 열린다.
다음 공판에서 임씨 측 변호인과 검찰은 임씨와 A씨를 각각 증인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임씨는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시작해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일본과 미국에서도 활동한 마무리 투수 출신이다.
임씨는 KB0리그 출범 40주년 레전드 4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WBC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베테랑 투수였다.
한편 임 씨는 2022년 7월쯤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 등을 선고 받은 바 있다.
2016년에도 마카오에서 4000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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