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지선' 선점"…FOMC 앞두고 이러다 줄청산

김지훈 기자 2024. 6.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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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을 내다 파는 보유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강세론을 무색케 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7만달러를 넘었지만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여파로 인해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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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을 내다 파는 보유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강세론을 무색케 했다. 지금이야말로 상승 전환 시기라며 선물 시장에 진입했던 투자자들은 줄줄이 강제청산을 당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2.32% 내린 6만7730달러(9343만3535원)를 나타냈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선 2.05% 떨어진 952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7만달러를 넘었지만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여파로 인해 하락 전환했다. 미국의 고용 강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킨다는 관점이 작용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라며 "적절한 기간 동안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2024.05.02. /사진=민경찬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상승론자들이 하락론자들보다 더 돈을 크게 잃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롱(상승) 포지션에서 2797만달러(385억8461만원) 규모 강제청산이 발생했다. 반면 숏(하락) 포지션 강제청산 규모는 656만달러 규모에 그쳤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월가에서 차트 분석가로 유명세를 쌓은 JC 패럿 올스타차트 창업자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와 7만달러 저항선을 뚫어내며 10만달러를 남겨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만달러 지지선을 더 오래 지키면 지킬수록 10만달러 돌파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 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거래소 스케치 및 실물 주화 스케치 컷 /사진=머니S 임한별

비트코인이 약세인 것은 6월 FOMC를 비롯한 주요 경제 일정을 앞두며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는 지난 7일(현지시간) 1억31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1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달성했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간)에는 3499만달러 규모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는 13일 새벽 공개될 6월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미국의 물가 지표도 연이어 발표된다. 12일 밤과 13일 밤에 각각 5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5월 미국 PPI가 공개된다.

이번 FOMC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연내 2회 정도의 금리 인하 전망이 확인될 경우 금융 시장이 안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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