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도요타 등 5곳 부정행위 현장조사 완료...日 경제 파장은?
[앵커]
일본 정부가 도요타와 혼다 등 인증평가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된 자국 자동차업체 5곳에 대한 현장 실태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이들이 생산하는 차량 6종은 이미 생산중단 지시가 내려졌는데, 관련 거래처만 해도 7만 곳이 넘어 제조업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도쿄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자동차 업체 5곳을 현장 조사했다고요, 지금까지 파악된 부정행위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도요타 등 5개 자동차 업체의 부정행위가 확인된 이후 일주일 동안, 일본 국토교통부가 각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주요 부정행위는 크게 두 가지인데 데이터 조작과 법규에 맞지 않는 규격 적용입니다.
도요타의 경우 엔진 출력 시험에서 애초 목표로 했던 수치가 나오지 않자, 관련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혼다 역시 엔진 출력시험에서 카탈로그에 기재된 수치에 맞추려고,
과거에 다른 차종이 얻었던 수치를 대신 적어넣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츠다는 에어백 시험에서 충돌이 아닌 타이머로 작동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도요타나 혼다의 경우 충돌 시험이나 소음 측정 등에서 무게 등을 임의로 바꿔 국가 규격에 맞지 않는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주요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인데요, 관련 업체와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요타 등 5개 업체가 부정행위를 신고한 모델은 38개, 판매 대수는 500만 대를 넘습니다.
이 가운데, 도요타가 7종으로 170만 대가 판매됐고, 혼다는 25종으로 325만 대로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특히 혼다의 경우 어제 일본 국토교통부의 현장 조사를 받았는데, 1948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 자동차 등에 대해 현재 생산 중인 6종의 차량에 대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생산 중지를 지시했습니다.
문제는 일본 자동차 관련 업체, 그리고 일본 경제에 미칠 파장입니다.
현재 부정행위가 발각된 자동차 회사 4곳의 거래처는 7만 7천여 개사에 이릅니다.
거래 액수도 30조 엔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산 중단에 따른 관련 업체들의 타격도 심각해지고 일본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 동안 일본 전역에서 도산한 업체가 1,009곳에 이르렀는데, 한 달 동안 업체 천 곳 이상 문을 닫은 것은 11년 만입니다.
이번 자동차 인증 시험 파문과 더불어 일본 경제의 시름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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