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들, 7월말 전당대회 앞두고 몸풀기 시작

박명규 기자 2024. 6.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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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과 선출 방식이 가시화되면서 당권주자들이 몸풀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7월23일로 전당대회를 일정을 잠정적으로 결정했고, 당 대표 선출방식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가닥을 잡았다.

전당대회 일정과 선출방식이 결정된 후 당권 주자들의 전국 유세 순회일정이 확정되면 7월부터는 본격적인 당대표 선거 분위기에 접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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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개정·일정 가시화에 당권주자들 움직임도 빨라져
韓, 연일 이재명 사법리스크 비판…나경원·안철수, 정책행보
윤상현, 12일 대전서 4·10 충청 참패와 보수재건의 길 세미나
유승민, 세미나·강연정치 등 합종연횡 가능서도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지난 23년 3월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예찬, 조수진, 김병민, 김기현, 김재원, 태영호.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과 선출 방식이 가시화되면서 당권주자들이 몸풀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7월23일로 전당대회를 일정을 잠정적으로 결정했고, 당 대표 선출방식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전당대회 룰과 당권·대권 분리 규정, 지도체제 전환 여부 등과 관련한 논의 결과를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일정과 선출방식이 결정된 후 당권 주자들의 전국 유세 순회일정이 확정되면 7월부터는 본격적인 당대표 선거 분위기에 접어들게 된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여성 최다선인 나경원(5선) 의원, 윤상현(5선) 안철수(4선)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이다.

비주류인 유승민 전 의원은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사흘 연속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공범들이 관련 재판들에서 줄줄이 무거운 실형으로 유죄 판결 받고 있으니, 자기도 무죄 못 받을 거 잘 알 것"이라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해외직구 규제 논쟁부터 지구당 부활론까지 정책·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내·외 인사들과 식사 회동을 이어가고 초선 당선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여성 최다선인 나경원(5선)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5선) 안철수(4선)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도 유력 후보군이다.

나 의원과 윤 의원, 안 의원 등 수도권 중진 3명은 당권 도전을 공개적으로 당권 도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원 구성, 북한 도발, 대북송금 의혹 판결 등과 관련해 경쟁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어 당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나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인구위기 대응,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관련해 1호 법안을 발의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정책 이슈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지방을 순회하며 보수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쇄신'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고 있다.

충남 청양 출신인 윤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은 '보수혁신 대장정'의 일환으로 12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4·10 충청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위기에 처한 보수진영의 재건을 모색할 계획이다.

비주류인 유승민 전 의원은 대학가 강연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존재감을 알리며 정부·여당의 문제점도 지적해 '비주류 주자'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등 당 밖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청권 관계자는 "7월에는 당권주자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유세를 하게 될 것"이라며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합종연횡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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