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형성’ 소노 김민욱, “1초라도 좋으니,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손동환 2024. 6.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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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라도 좋으니,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고 싶다”

김민욱은 수원 KT에서 기회를 거의 못 받았다. 그리고 FA(자유계약)가 됐다. 기회를 얻지 못한 김민욱이었기에, 불안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가 김민욱을 잡아줬다. 계약 기간 3년에 2023~2024시즌 보수 총액 2억 원(연봉 : 1억 6천만 원, 인센티브 : 4천만 원)의 조건으로 김민욱과 계약했다.

그러나 데이원스포츠가 지속적인 재정난 때문에 KBL에서 제명됐다. 김민욱의 소속 팀이 졸지에 사라졌다. KBL이 비시즌 운동 환경을 마련해줬지만, 김민욱을 포함한 전 데이원스포츠 선수들은 코칭스태프 없이 운동해야 했다.

그렇지만 데이원스포츠의 아픔을 지울 새로운 기업이 나타났다. 소노인터내셔널이 KBL에 10구단 창단 의향서를 낸 것. 지난 2023년 7월 21일에 열렸던 KBL 이사회 및 임시 총회를 통과했고, 소노는 그때부터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김민욱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일원이 됐다.

소노의 일원이 된 김민욱은 KT 시절보다 더 많이 뛰었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47경기에서 평균 23분 34초를 뛰었고, 경기당 8.1점 3.6리바운드(공격 1.3)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경기당 1.6개의 3점슛을 넣었고, 약 35.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김민욱의 2023~2024시즌은 커리어 하이급이다. 비록 소노는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지만, 김민욱은 ‘스트레치형 빅맨’으로서 역량을 증명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김민욱은 11일 오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소노에 합류한 후 원없이 뛸 수 있었다. KT에서 뛰지 못했던 한을 어느 정도 풀었다. 경기 감각과 코트 감각 역시 되찾을 수 있었다”며 2023~2024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소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들을 대거 보강했다. 정희재(196cm, F)와 임동섭(198cm, F), 최승욱(195cm, F)과 김영훈(190cm, F), 홍경기(184cm, G) 등이 가세했다.

3점과 높이를 겸비한 자원이 많이 가세했다. 소노의 전력은 두터워졌지만, 김민욱으로서는 마냥 반길 수 없다. 이전보다 더 경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김민욱은 “KT에서도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했고,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다. 그러나 경쟁은 내 목표 의식을 뚜렷하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그게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다”며 경쟁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 후 “지난 휴가 때 아는 선배님께서 운영하시는 퍼포먼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했다. 훈련 내용도 좋았고, 시즌 결과도 좋았다. 이번 휴가 때도 그 곳에서 운동했다. 순발력과 수직 점프 등을 보완하려고 했다”며 휴가 때의 일과를 설명했다.

계속해 “감독님께서는 잘하는 것들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요구하신다. 나에게는 ‘슈팅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라. 찬스에서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슛 연습을 강조하셨다”며 비시즌 중에 해야 할 일을 떠올렸다.

그런 이유로, 김민욱은 “지난 시즌에 3점슛 성공률 9위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10위 안에 드는 게 어려웠다.(웃음) 그렇게 된다면, 선수로서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을 것 같다”며 ‘3점슛 성공률 10위’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그렇지만 “삼성에 있는 (이)정현이형과 팀 동료인 (이)재도는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존경 받아 마땅한 일이다. 반면, 나는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초라도 좋으니, 54경기 모두 뛰고 싶다”며 ‘부상 없는 시즌’을 더 많이 생각했다. 조곤조곤했던 어조가 약간 격앙(?)된 시점. 김민욱이 ‘정규리그 54경기’를 얼마나 갈망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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