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대표는 이미 부동의 1등, 왜 비난 자처하나" [스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1년 전 사퇴' 규정에 예외를 두는 등의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물론이고, '찐명계(진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도 '오얏나무 아래 갓끈 고쳐 매지 않아야 한다'며 이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왔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의원총회 등 남은 절차에도, 결국 이대로 민주당 당헌·당규는 확정될까요? '정치 9단', 자칭 '스마트 보이' 박지원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22대 국회 최고령이자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박지원 의원과 함께, 지금의 민주당 상황은 물론, 시작부터 대치를 벌이고 있는 22대 국회 얘기까지 폭넓게 나눠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6월 1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문화부 장관, 원내대표, 당 대표, 국정원장... 거의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 빼고 다 해보신 것 같아요. 민주당 박지원 의원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랜만이에요.
정유미 기자 : 오랜만에 뵙습니다.
박지원 의원 : 우리 당 출입할 때는 참 좋은 기자였는데.
정유미 기자 : 지금도 좋은 기자입니다. (웃음)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두 달 지났는데, 하여튼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박지원 의원 : 감사합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최다 득표율.
정유미 기자 : 최다 득표율, 거의 북한 수준의 득표율을. 93...
박지원 의원 : 92.35%.
정유미 기자 : 92.35%. 거기다 국회 22대 국회 디 올디스트 보이, 최고령. 겉으로만 보면 전혀.
박지원 의원 : 누가 저를 최고령으로 보겠어요.
정유미 기자 : 건강 관리 비결 한번 풀어주고 가시죠.
박지원 의원 : 저는 열심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걷고, 하루에 2시간씩 걸어요.
정유미 기자 : 요새도 2시간씩 걸으세요?
박지원 의원 : 네, 그런데 어제는 너무 일정이 타이트해가지고 국회도 늦게 끝나서 운동 안 하고 자버렸어요. 그랬더니 컨디션이 안 좋아요.
윤태곤 실장 : 여의도 정치 쪽 사람들이나 기자들한테 괴담이라 그래야 되나 그런 게 있잖아요. 술 먹고 해롱해롱하면서 여의도공원을 거쳐서 지하철 타러 가면 누군가가 여기서 열심히...
정유미 기자 : 공원에서.
윤태곤 실장 : 밤에 운동을 하고 계시는데, 그분이다.
박성민 대표 : 주로 여의도를 걷습니까?
박지원 의원 : 저희 집이 여의도니까 여의도공원까지 걸어 나오면 1,800보. 두 바퀴 돌고 스트레칭하고 돌아가면.
박성민 대표 : 여의도공원을 걷지 마시고 샛강 내려가시면 그 뒷길이 훨씬 고즈넉하고...
정유미 기자 : 지금 수십 년 걸어오셨는데...
박성민 대표 : 저도 많이 걷는 사람이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 : 좋은데, 문제가 있잖아요. 혹시라도... 환한 데를 걷죠. 그런데 해남을 가면 대흥사 계곡길을 걸으면 공기부터 시냇물 소리, 새 소리 진짜 좋아요. 여름휴가 해남, 완도, 진도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가려고요.
박성민 대표 : 해남, 완도, 진도가 다 좋지 않습니까?
윤태곤 실장 : 다 좋죠.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다. 저희가 질문을 나눠서 드릴 건데요. 10분씩 질문을 드릴 거예요. 의원님한테 질문을 드릴 건데 지난주에 처음 해 보니까 기본-응용-심화, 약간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편하게 예상하는 질문도 다 드릴 거고 이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박성민 대표 : 근데 제가 보기에 오늘은 우리가 질문 못 하고 질문받을 것 같아요. 그래도 됩니다. 저는 뭐...
정유미 기자 : 극심화. 극심화 버전. 그러면 저부터 시작을 할게요. 당헌당규 개정안 어제 최고위에서 의결됐어요. 당 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어제 의원님이 분명히 반대 의사를 밝히셨는데 안 먹혔어요. 의원님 말발이.
박지원 의원 : 지금은 과정에 있고, 이재명 대표도 당내 소통과 또 의원총회에서 한번 거르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뭐라고 확정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어떻게 됐든 유권자가 의원 아니에요. 또, 국회의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는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거기에 아무리 권리당원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20%를 감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하부정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마라. 저는 임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국민들은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당헌당규를 개정할 필요 없다. 특히 민주당의 현실은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의 당 대표 연임론을 제가 맨 먼저 얘기를 했고 이후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에서 압도적 1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돼야 된다 하는데, 그렇게 부동의 1등인데 왜, 외연을 확장할 일을 해야지 비난을 받는 그러한 일을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최고위에서는 의결됐지만 남아 있는 절차가 당무위라든지 있기 때문에 거기서 혹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별로 없어 보이는데, 가능성이.
박지원 의원 : 어떻게 됐든 이재명 대표도 형식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제1차 의원총회를 할 때 박성준 원내수석이 이번엔 개원 문제만 얘기를 하고 당헌당규는 별도의 의원총회를 열어서 한 번 토론을 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물론 저도 5선 의원들 간담회에서 제가 반대를 맨 먼저 얘기를 하니까 다 반대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가 좀 더 민주적으로 이러한 것을 결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우리 민주당이 그래도 명분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국민들 지지를 받고, 김대중 대통령도 여러 고난이 있었지만 민주적 절차로 항상 극복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래서 저는 제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또 5선 의원들도 다 반대한다는, 제가 듣기로는 4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반대를 했다고 그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도 중진들은 다 반대합니다.
정유미 기자 : 라고 얘기를 했다.
박지원 의원 : 그러니까 옆에 있는 5선 의원이 재선도 반대한다. 그리고 초선들은 어쩔지 모른다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가, 그때 당시는 열린 마음으로 열린 귀로 소통을 했는데 잘 결정을 해야 되지만 민주당이 당무위, 중앙위를 거쳐야 되거든요. 그전에 의원총회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보장된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 당선이 되셨는데 지금은 굉장히 점잖게 말씀하시는데 좀 더 세게 말씀하실 생각 없으세요?
박지원 의원 :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왜 안 하세요. 저는 왜, 그냥 제 느낌인데 의원님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잼모닝을 하실 날이 있지 않을까. 옛날에 문모닝 하시듯이.
박지원 의원 : 그러한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고 지금은 제 스스로가 맨 먼저 그 얘기를 했어요.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국민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난 윤석열 정권 2년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등을 굳히고 있다고 하면 우리 민주당의 절체절명 목표는 정권 교체에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정권 교체를 이룩하자.
그러면서 제가 한 말이 지금은 이재명 타임이다, 이재명의 시간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됐든 무리수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사실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의원님이랑 그다음에 친명의 김영진 의원이 굉장히 세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의총을 하면 좀 더 반대 목소리가 나올 거라고 보세요? 그러면.
박지원 의원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중진 의원들도 그런 얘기를 했고 재선들도 다 반대한다고 그러니까 아마 얘기는 나오겠죠. 그렇지만 최종적으로 상무위원회에다 회부하면 가결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합니다.
정유미 기자 :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결론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지원 의원 : 분위기도 안 바뀌고 결론도 안 바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지만, 그래도 민주 정당이기 때문에 또 우리가 언로가 트여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반대해 주는 목소리도 있다 하는 것을 국민들한테 말씀드리는 거고. 특히 김영진 의원은 친명 중의 찐명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지원 의원 : 최측근인데 그러한 의사를 활발히 발표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건전한 야당이다. 이것을 일부 언론에서는 친명의 분화다, 뭐 분열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박지원 의원 : 떼면 되는 거지. (웃음) 그렇지만 지금 현재 우리 민주당의 의총이나 의원들하고 삼사오오 얘기를 한 걸 보면 그래도 민주당이 이러한 기회를 포착했는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단결해서 윤석열 정권과 투쟁해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룩해야 된다 이런 의식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금 지지율이 거의 최저치를 계속 보이고 있는데, 의원님이, 저희 그런 게 있어요, 딱 하나만 딱 집어서 컨설팅, 콕설팅이라고 윤 대통령에게 박지원의 조언, 컨설팅, 이것만 해라.
박지원 의원 : 대통령이 바뀌어서 이재명 대표와 협치를 해라. 정치가 살아야 경제도 살고 남북 관계도 살고 민주주의도 산다. 그래서 저는 공치를 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의 길로 가는 거고, 만약 지금처럼 하면 나라도 망하고,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분도 참 험한 꼴 당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험한 꼴. 의원님 일감으로는 임기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보시나요? 어떤 방식으로든.
박지원 의원 :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작년도에 경기도 포천에서부터 시작해서 대구, 부산까지 53번의 '지금 DJ라면' 이 주제로 강연을 하고 다녔는데 1~2월달에는, 물론 제 연설을 들으러 온 사람들은 민주당 성향이겠죠, 그런 분들도 10~20%가 탄핵을 끌어내려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3~4월로 가니까 한 30~40%로 올라가더라고요. 지금은 더 많을 거예요. 특히 우리 진보 세력, 민주당 지지층은.
그렇지만 그때마다 헌정이 중단돼 사태가 오면 우리나라가 국가적으로 불행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선거는 치열하게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저도 이렇게 비난하지만, 성공을 위해서 협력의 자세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는 거다. 그래서 그러한 것이 김대중의 행동하는 양심이고 국민의 깨어 있는 시민 정신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굉장히 강해요. 특히 제 지역구 같은 곳을 가면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아요. 아주 포기를 한 상태예요.
정유미 기자 : 말도 안 합니까?
박지원 의원 : 그래서 저는 술자리에 가면 항상 내가 아무리 비난해도 그래도 국가 원수를 위해서 건배하자 하면서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을 위하여 하면 다 웃으면서 응하지 않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웃으면서 응하지 않기 어려운데.
박지원 의원 : 그런데 서울에서도 제가 기자들 매일 만나서 얘기를 하면 꼭 그렇게 해요. 그런데 다 안 좋은 반응이에요.
정유미 기자 : 건배사 바꾸셔야겠네요.
박지원 의원 : 앞으로 더 계속해볼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웃음)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 : 그래야, 윤석열 대통령이 잘할 수도 있지만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말씀하실 동안 제 시간이 끝나가지고 그다음에 윤태곤 실장님께 넘기겠습니다. 윤태곤의 텐 미닛 시작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이어서 이야기를 하자면 엊그저께인가 이야기해도 되겠죠. 동아일보의 정용관 칼럼 말미가 되게 재미있었어요. 민주당이 막 슬로건, 플래카드 걸어놓는 게 윤석열 독재 막겠다 하는데... 본인이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독재도 제대로 못할, 그 정도 능력이라도 있는지 모르겠고 민주당은 별로 민주적이지가 않다. 양비론적 칼럼인데 저는 공감이 상당히 가더라고요. 대통령이 딱히 지금 마음대로 하는 거라도 있나 싶을 정도인 건데 뭘 특검을 거부한다, 야당이 요구하는 걸 뭘 하지 않겠다라는 건 하지만, 주체적으로 뭘 할 수 있는 그게 있나 모르겠고.
두 번째는 민주당의 더 문제인 건데 의원님 말씀하신 거 거의 공감했어요. 역시 박지원이다. 지금 당의 분위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근데 제 느낌에는 옛날보다 힘이 많이 빠져 있다. 그리고 말미에도 원래 박지원은 되게 낙천적인 사람이고 제가 박지원의 이야기를 들으면 속으로 저게 되겠어라고 해도 본인은 된다라고 하시는 분인데 내가 지금 말하는 거에 대해서 이게 되겠어, 근데 우리가 당내 민주주의도 있고 하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게 의미가 있지라는 걸 들으면서 제가 든 생각이, 이게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구나 되게 아픈 주소구나 라고 느꼈다 말이죠.
박지원 의원님이 출마하실 때 저 양반이 다 하신 분이 꼭 한 번 더 해야 되나라는 마음과, 그래도 박지원 같은 사람이 가야지 정치라는 게 되겠고 또 여당에 대해서 뭔가를 투쟁하고 막는 것도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 뭔가 역할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의원님이 뭘 못한다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아까 이재명 타임이라고 이야기하셨지만, 이건 이재명 대표한테 대해서 반대하고 우리가 대안을 누굴 세워야 된다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어떠세요? 지금.
박지원 의원 : 지금 윤태곤 선생께서 얘기한 것에 저도 동감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윤석열 대통령도 명예롭게 또 모두가 다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제 나름대로 제가 만약 국회의장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여러 계층들을 만나서 6공화국 과거에 군사정권의 잔재가 살아있는 대한민국 아니에요. 그래서 구질서를 청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여는 대통령이 되게 하기 위해서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 때부터 제가 추진했던 임기 단축 2년 중임제, 이런 개헌을 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살고 이재명도 조국도 사는 그런 어떤 길을 한번 열어보자라고 했는데 그게 막혔어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암담하지만 모든 게 강대강이에요. 의사 정원도 강대강, 남북 관계도 강대강, 국회도 강대강, 이 모든 중심에 누가 변해야 될까요. 대한민국에서는 오직 한 분,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면 저는 모든 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하나 집어서 얘기한다고 하면 협치를 해서 여야 영수회담으로 매일 만나서 얘기하면 그래도 거기에서 타협점이 나올 거고 희망이 나올 것 아니냐. 이런 정치를 위해서 오늘도 정진석 비서실장하고 역대 비서실장 몇 사람들과 오찬을 하는데 거기에 가서도 그런 얘기를 할 거예요. 그래서 현재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막혀가지고 아무것도 안 풀어주니까 야당은 야당대로 강하게 하고 여당은 여당대로 국회에서 보이콧하고. 이런 것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해결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 하는 것을 계속 노력해 보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민주당 이야기 좀 더 여쭤보려고.
박지원 의원 : 민주당 얘기 야당인데.
윤태곤 실장 : 얼마나 지금 강한 야당이고 지지율도 높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1년째 대선 주자 1위죠. 당 지지율도 높죠. 또, 조국혁신당을 합치면 압도하고 있죠. 의석도 많죠. 저는 민주당 책임이 꽤 크다고 보는데, 아까 우리가 김영진 의원 인터뷰 이야기했는데 내용적으로 거의 공감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저도 김영진 의원 대단하다 싶었는데 그 내용에 대한 공감하고...
박지원 의원 : 김영진 의원만 그러시는 게 아니라 소위 정성호 의원 같은 분도...
윤태곤 실장 : 그럴 것 같아요.
박지원 의원 : 같이 하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총대를 멘 셈인데, 제가 김영진 의원 인터뷰 보면서 재미있었던 게 지금 당헌당규 부분, 이재명 대표 연임 부분에 대해가지고는 의원님도 비슷할 거고 정성호 의원, 그리고 저는 말 안 하고 있는 상당수 중진 의원도 거의 비슷하게 생각할 거라고 봐요.
그런데 한 가지 더, 이 당이, 우리도 유튜브지만, 유튜버들이라든지 정치 인플루언서들한테 휩쓸려가지고 가는 게 문제 아니냐. 제가 생각했을 때 그게 따로가 아니라 연결돼 있는 문제인 것 같거든요. 당이 강한 쪽으로 가는 거 하고 영향력 행사하는 사람들. 그러면서 세 사람 실명도 걸었던데 누구누구 김이박, 이 사람들에 줄 서고 뭐 하고 거기서 말하는 게 되는 거고 댓글 다는 대로 가고 거고. 거기에서 제가 생각할 때는 의원님은 활용론자일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활용을 많이 하시면서도 또 그런 분들한테 힘도 실어주는 결과를 가져온 거 아닙니까?
박지원 의원 : 결국 대한민국 정치라고 하는 것은 두 분이 다 전문가시지만 팬덤이 없는 정치인은 없어요. 어느 정도 그 점을 인정하고 가는데, 소위 민주당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돕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그분들도 꼭 그러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해보면 비슷해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대통령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모든 것을 거부권 행사로 법률을 피해서 시행령 정치를 하고 있다. 대통령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당신이 대통령을 굉장히 잘하시는 것으로 착각하고 계신단 말이에요. 그리고 정치는 검찰 수사하듯 하고 검찰은 정치하듯 수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데, 그러한 세력에 대해서 저희들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에요. 그런데 요즘 강성 지지자들, 젊은 사람들은 왜 대화하고 타협하냐, 싸워라 이거거든요. 그런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그렇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원들이 그러한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는 그런 것을 택하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저도 매일 유튜브도 나오고 방송도 나가고 그렇습니다만 댓글 보지 않아요. 아마 SBS 유튜브 시청자들도 상당히 보수층에 있는데 제가 SBS 아침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나가면 댓글 험악해요. 그렇지만 그것은 참고를 해야지 거기에 휘둘러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저도 이재명 대표가 우리 당내 문제에 대해서 강성 지지층을 버릴 수는 없다, 함께 가지만 거기에서 휘둘리지 말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지금 이재명 대표나 우리 민주당에는 250만의 권리당원이 있다. 즉, 돈 내는 당원들이 있다 이런 얘기를 자랑으로 하고, 실제로 전과 달리 해남, 완도, 진도 어디를 가도 내가 권리당원입니다 하는 것을 당당하게 얘기하면서 요구를 해요. 그렇게 시대 변화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지만은 민심을 중시하지만 그래도 민주주의 원칙은 지켜나가면서 하는 게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윤태곤 실장 : 맞아요. 저도 90% 정도 공감하고 한 80%는 동의하는데 저는 민주당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 : 정치의 60%, 그럼 100%예요.
윤태곤 실장 : 마지막 질문이, 윤 대통령이 변해야 되고 협치해야 됐다라는 거는 100% 동의. 그러면 민주당이 먼저 뭔가 약간 내놓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지금 원내 협상은 이대로 그냥 가는 게 맞다고 보세요?
박지원 의원 : 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래서 어젯밤에 저도 투표장에 들어가서 11명의 우리 민주당 출신 위원장을 쓰면서 글씨가 잘 안 써지더라고요. 꼭 이렇게 해야 되는가. 진짜 이건 제가 배운,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정치는 이게 아니거든요. 대화와 타협이다. 잘 아시다시피 노태우 대통령 때 4당 체제에서 가장 법안이 합의 통과된 게 90%가 넘어요. 그런데 그 법안을 보면 누더기법이에요. 타협의 산물은 설사 누더기가 되더라도 그 시대의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나가야 되는데, 우리가 이게 되느냐 하는 생각을 하고 사실 어젯밤 11시에 들어가서도 피곤도 했지만 운동할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도 보면 7개 상임위원장을 임의적으로 배분을 했건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보이콧한다, 상임위를 보이콧한다라고 하면... 그러면 언제까지 국회가 공전해야 돼요. 민주당한테 지난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주었지만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고 정권 교체를 당한 무능한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이 개혁 입법이나 특검법에 대해서 조자룡이 헌 칼 쓰듯 다 거부권 행사를 하니까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본 무기력한 민주당을, 사실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심판도 매섭게 했지만 저희 민주당에게도 그래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보면 총선 결과가 저는 황금 분할이고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어요. 180석에 못 미치는 민주당 의석, 또 민주 진보 세력을 다 합쳐도 200석에 못 미치는 국회, 이것은 곧 이재명-윤석열 공치 협치해라 이게 국민의 명령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 돼서 영수회담 했어요.
난 세상에 영수회담을 제가 볼 때는 부분적으로 성공했으면 그걸 살려나갔어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한 산물로 이태원 특별법이 합의 통과됐잖아요. 그리고 영수회담을 이어간다 이것만도 굉장히 큰 합의예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구동존이하고 선이후난해라.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거기 배석했던 세 분들이 다 TV 쫓아나가서 이건 실패다. 대통령실에서도 다 나와서 이건 실패다, 이러니까 막혀버리잖아요.
2주년 돼서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 거기서도 변하지 않아요. 2년 만에 공약 지켜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한테 김치찌개 계란말이는 해줬지만 거기서 나온 말이 뭐예요. 그래서 저는 그래도 대통령 중심제 국회에서는, 저도 김대중 대통령을 모셔봤지만, 민주당에서 천하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다 쫓겨났어요. 제가 쫓겨났을 때 비서실장을 했는데 박관용 국회의장 공관을 꼭 쥐새끼 쥐구멍 돌아다니듯 매일 밤 쫓아가서 의장님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한 야당은 야당대로 투쟁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결론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박 대표님 할까요?
박성민 대표 : 네.
정유미 기자 : 박성민의 텐 미닛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박성민 대표 : 저는 나오셨으니까 진짜 궁금한 거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치가 이렇게 가면 예상되는 시나리오가 전 네 가지가 있다고 보거든요. 지난 2년처럼 민주당과 윤석열 대통령이 정면충돌하면서 아무것도 결정 못하는 거부권 비토크라시 정국이 계속될 가능성. 두 번째는 국회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과 법원의 시간에 쫓기는 이재명 대표가 그래도 정치적 타협으로 뭔가 성과를 내는 그럴 가능성이 두 번째 시나리오고. 세 번째는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가능성. 네 번째는 대통령 탄핵. 이렇게 시나리오가 네 가지가 있어 보이는데, 의원님 보시기에 우리나라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 순서하고 현실적으로 일어날 것 같은 순서, 두 가지 듣고 싶습니다.
박지원 의원 : 저는 제일 좋은 게 두 번째입니다. 모두가 살자. 역사에 묻자. 그러니까 5공, 6공 시대를 완전히 묻어버리고 새로운 7공화국 시대를 열어가야 된다.
박성민 대표 : 그건 개헌을 하자는 겁니까, 아니면 정치적 타협을 하자는 겁니까?
박지원 의원 : 개헌을 통해서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져야지 어떤 변화가 없이 정치적 타협을 하면 국민들이 저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박성민 대표 : 그러면 아까 제가 제시한 시나리오 중에는 3번이 제일 먼저고,
박지원 의원 : 아~ 3번.
박성민 대표 : 그다음에 두 번째. 3번 개헌, 그다음에 두 번째 정치적 타협.
박지원 의원 : 그런데 두 번째는 국민들이 예를 들면 사법부에 대해서 정치적 흥정 대상이 되는 것은 저도 반대하지만 국민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개헌을 통해서 이루어지면 그러한 것들도 다 해결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박성민 대표 :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 큰 시나리오는 뭐라고 보십니까. 그 네 가지 중에.
박지원 의원 : 저는 네 가지 중에 1번이라고 봐요.
박성민 대표 : 이대로 계속 가면.
박지원 의원 : 이대로 가면 그리고 4번으로 진전된다고.
박성민 대표 : 두 번째가 4번, 탄핵으로 갈 거다. 깊이 여쭤보지는 않겠습니다. 하나 이건 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꼭 여쭤보는 문제인데요. 지금 두 가지 가설이 있거든요. 하나는 4년 전에도 180석을 줬는데 개혁을 제대로 못해갖고 결국 정권 넘어가지 않았느냐. 이번에도 압도적 의석을 만들어줬으니 당원 중심의 당을 만들고 지지자들이 원하는 개혁을 세게 해라 이렇게 주장하는 가설이 하나 있어요.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다수파가 이걸 다수가 지지한다고는 제가 동의합니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저 같은 사람은 뭐라고 생각하냐 하면 그게 아니라 4년 전에 180석을 줬더니 일방적으로 검수완박 법도 밀어붙이고 막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이건 안 되겠다 해갖고 정권을 교체한 건데, 해봤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또 2년 동안 자기 멋대로 마음대로 그냥 해서 이거 안 되겠다 해서 경고하려고 이번에 또 민주당을 찍었다. 근데 민주당이 또 지난 4년처럼 밀어붙이면 다음 대통령 선거 때도 우리는 안 찍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를테면 합리적인 주도 세력인 중도층이 있는데, 이번에 총선 때 5.4% 차이밖에 안 났거든요. 그래서 저는 중도층의 생각이 많지 않더라도 3%만 넘어가면 대통령은 또 지는 건데, 의원님은 둘 중에 어느 쪽에 동의를 하시는 편이십니까?
박지원 의원 : 글쎄 5% 차이밖에 안 났다. 3%가 반대하면 정권이 또 민주당이 패배한다 이런 논리는 선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대통령 선거에 0.73% 졌기 때문에 0.37%만 가져오면 우리가 대통령 된다 이런 논리도 성립되니까. 저는 선거는 어떻게 됐든 당선되면 그것으로 끝나야지 그래서 국회의원 선거 같은 경우는 제일 어려운 분들이 2등 하는 분이에요. 4년간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내가 이 표 나왔으니까 4년간 노력하면 다음에 된다 했는데 역시 노력해도 2등 한 사람은 늘 2등 하더라고요. 저는 그러한 것에는 동의하기가 참 어렵고요.
지금 보면 우리 민주당에서 250만 권리당원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얘기한다고요. 그러나 선거는 250만, 우리 당원만 가지고 되지 않는 거예요. 3천만, 국민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폭넓게 외연 확대하는 방향으로 해야 되는데 이러한 소아병적인 계산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그래도 다 여론조사 전문가시지만 여론조사라는 것은 그 트렌드가 중요한 게 아니고 흐름이 2년 내내 압도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1등하고 상당한 격차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 얘기한 대로 18대도 아무것도 못하고 검수완박 이런 것도 있다고 하지만 제가 국정원장을 하면서 국정원은 완전하게 개혁됐어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3대 권력기관인 국정원, 검찰, 경찰 이 개혁이 안 됐는데 그만큼 검찰의 저항이 컸다. 그리고 오늘날 누가 보더라도 검찰공화국으로밖에 불릴 수가 없지 않느냐. 검찰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은 정치하듯 수사해서 되겠느냐. 심지어 국민권익위가 명품백에 대해서 김건희 영부인에게 대통령에게 완전히 면죄부를 주는, 위반사항이 없다 이 한마디로 정리한다고 하면 그러면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의 배우자들은 300만 원짜리 백을 받아도 선물을 받아도 다 무죄냐 이거죠. 그렇지만 조국 대표의 딸은 장학금을 받아가지고 아버지가 공직자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다 이거죠. 그래서 이러한 불합리한 검찰과 권력기관의 자세는 개혁돼야 되기 때문에 검찰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하지 않고는 안 되잖아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박성민 대표 : 이건 꼭 다른 분들한테 여쭤보기 전에 박지원 의원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원래 민주당, 한국에서 '민'자가 들어간 거 민주당이든 민변이든 민노총이든 이거는 다 비주류를 상징했는데,
박지원 의원 : 박성'민'이. (웃음)
박성민 대표 : 지금은 주류가 됐지 않습니까? 주류가 된 이유가 세 가지가 저는 있다고 보는데, 87년 직선제 도입이 있었고 그다음에 세계화가 있었고 그다음에 탈냉전이 있었다, 그것을 잘 대응을 민주당이 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선거는 그래서 중도층 잡아야 된다는 얘기는 제가 아까 했으니까 그건 빼고, 두 번째 세계화와 탈냉전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의 논쟁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노태우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는 냉전이 끝났으니까 세계화가 됐으니까 우리가 중국이나 러시아랑도 수교를 맺고 FTA도 적극적으로 해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가자 그래서 상당히 저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그 사이에 세계화가 낳은 그림자인 양극화를 파고들어서 더불어 같이 살자, 사람이 먼저다, 복지 이런 걸 강조해갖고 상당히 지지를 얻었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탈냉전.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구상을 밝혔고, 보수는 별로 한 게 없죠. 그런데 2009년인가요? 김대중 대통령이 신년 하례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데 이렇게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고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고 서민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래서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정당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싸우는 정당이고 서민을 위해 싸우는 정당이다. 민주, 민생, 평화 이게 확립이 됐는데, 미중 패권 전쟁이 시작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가고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고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이제는 민주당이 조금 신노선이 나와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박지원 의원 : 물론 국제 정세가 많이 변화하고 과거에 우리 정책이 변천을 해야지 그대로 지키자 하는 건 아니에요. 한중 수교만 하더라도 김대중 총재가 맨 먼저 주장을 한 겁니다. 4대국 보장론. 그리고 그 당시 저도 기억을 합니다만 유엔 참전국인 대만과 단교를 하고 국익을 위해서 중공과 수교를 하자 했을 때 얼마나 많은 소위 사상 논쟁으로 김대중 총재가 비난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국익을 위해서 해왔다고요.
지금 보면 저는 가치관이 중요한 게 있죠, 그렇지만 국가의 외교는 국익이라고 생각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나치게 90년도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80년도, 70년도. 미국만 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이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 한중 외교가 어떻게 돼가고 있고, 한일 외교는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한일 관계 역사도 모든 걸 버리고 일본 쫓아가다 보니까 이런 꼴이 됐는데.
저는 최근에 남북 관계만 보듯 지금 우리가 대북 전단을 보내니까 종이 보내고 북한 해서 오물 받잖아요. 이게 왜 필요한가 이거예요. 지금 확성기를 틀고 긴장 관계인데, 다행히 남북 공히 좀 소강 상태로 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때 윤석열 대통령이 군사회담으로라도 제안해서 평화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 전쟁을 하면 다 죽는다. 그리고 제가 국정원장을 할 때는 핫라인이 있었어요. 전화선이. 직통선이. 그런데 지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랬을 때 과연 무엇이 가치관이냐 이거죠.
그래서 저는 우리 민주당도 많이 변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북 문제에 대해서 대화와 협력 평화를 지키자. 즉, 보수는 미국과 궤를 같이 하는데 만약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면 미 국무성에서는 규탄한다. 우리는 너희 침략하지 않는다. 즉, 미국이 북한 침략하지 않는다.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 대화의 장으로 나와라,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대북 관계가 이루어져야 되고. 우리가 그래도 더 부강하기 때문에 북한을 설득해야 되는데 단절해버리고, 그런다고 또 제대로 대응이라도 하느냐 아무것도 못해요.
그래서 저는 한반도에 지금 현재 긴장, 전쟁 일촉즉발에 가 있지만 전쟁은 없다. 우리 한국은 미국이 못하게 하니까 안 하고, 북한은 미국이 무서워서 못한다. 그렇지만 국지적 도발은 굉장히 많을 것이다. 지금 현재 이러한, 종이 보내고 쌀 보내고 달러 보내가지고 결국 오물이 대통령실 앞마당에 떨어지는 이런 안보 아니에요. 이런 문제는 우리 민주당이 나서서 그래도 대북 평화를, 대중 외교를. 물론 한미일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해나가는 것이 우리가 현재 취할 태도이고 할 일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박성민의 텐 미닛까지 진행해봤는데 거의 막판에는 대선 후보 토론회 느낌으로.
박지원 의원 : 제가 대선 후보인가요. 아이 홉 소.
정유미 기자 : 그런 느낌이었어요. 말씀하셨는데 오물 풍선 북한이 보냈을 때 그 이유로 든 게 어쨌든 대북 전단이었잖아요. 의원님은 보시기에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북 전단 보내는 행위를 막아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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