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 지역의료 살리는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 열망 높다

황효원 기자 2024. 6.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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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사업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전남대병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사업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새병원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요구 증대= 최근 의료계는 전통적인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에서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형태로 변하고 있다. 의료기관 간 데이터의 상호 교환 및 활용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화로 외부 기관과의 원활한 협업 환경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도권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병원 체계로 변화하고 있으며 분원 설립 또한 잇따르고 있어 수도권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높아질 경우 지역 간 의료서비스의 접근권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지역주민의 기대를 지속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새병원 건립을 통한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통해 지역의료 살리기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대병원 병동 신축을 위해 7000억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남대병원은 총 11개의 분동형 건물 중 1967년에 완공된 2동 건물이 가장 노후화 됐으며, 1동은 1978년에 준공되는 등 전체 건물의 평균 사용 기간은 45년에 다다른다.

재난에 취약한 건물구조로 여러 번의 증축을 통해 복잡한 동선 체계는 물론 낮은 층고로 설비의 추가 확장이 불가하고, 물류 자동화 설비가 부재하는 등 분산되고 이원화된 의료기능으로 협진의 한계성과 불필요한 동선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구조적 및 물리적 한계로 디지털 시스템 도입과 감염병 예방, 환자·의료진 편의성에 대한 제한이 큰 것은 물론 이로 인한 미래 확장성이 저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루 평균 5000여 명의 외래 및 입원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만, 1·2주차빌딩 등 주차 가능한 대수는 1000여대에 불과해 시민들이 가장 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2018년과 2022년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광주·전남 지역민을 대상으로 새병원 건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병원 건립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3.4%에 달하는 시민들이 새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했다. 건물 노후화(54.7%), 병상수의 증가(51.3%), 주차장 등 병원 부지가 좁아서(41.6%)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실시한 설문조사(600명)에서는 새병원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79.2%에 달했다. 전남대병원에 대한 주요 시설 및 환경 평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주차시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48.7%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 대기공간(36%), 시설 및 환경(29.5%), 진료과 이동 문제(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새병원 건립 시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역시 72.5%가 긍정 답변을, 부정 의견은 4.3%에 불과했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지역민은 물론 전북과 경남 지역민들도 진료를 위해 찾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새병원 건립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안인만큼 꼭 예타가 통과돼 지역민들의 숙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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