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신화의 주역...감독 김경문 vs 이승엽 첫 격돌, LEE “상상은 항상 했는데...” [MK현장]
“상상은 항상 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현실이 되어버렸으니...”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이 드디어 감독으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과거 감독과 대표 선수로 한국야구의 새로운 기적을 썼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맞붙는 11일 잠실구장의 이야기다.
두산과 한화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상대 7차전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양 팀 감독간의 인연에 큰 관심이 쏠린다. 바로 한화 감독으로 프로야구 현장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경문 감독과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의 중심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지도자로서 첫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대회 당시 김경문 감독은 한국의 핵심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붙박이 4번타자’로 기용하며 큰 믿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승엽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폭발, 한국야구에 ‘약속의 8회’라는 환희의 순간을 선물하는 동시에 승리로 지도자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신화가 이후 한국야구의 흥행과 발전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기에 많은 이들이 감동적인 베이징의 그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다.
프로에서도 감독과 선수로는 오랜 기간 마주쳤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한화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두산 베어스(2004~2011년)와 NC 다이노스(2011~2018년) 사령탑을 맡아 KBO리그 1700경기에서 896승 30무 774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 팀을 이끌고 도합 10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섰으며, 한국시리즈에도 4번 진출했다.
2012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이승엽 두산 감독도 2017년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하며 두산, NC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그러다 김경문 감독이 2018년 프로야구 현장에서 물러난 이후 이승엽 감독이 지난해 두산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경문 감독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인 두산 사령탑에 이승엽 감독이 올라 맞붙는 첫 맞대결 소감을 어떨까. 1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항상 감사한 감독님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김경문 감독에 대한 진심을 짧은 말로 전했다.
사전 인터뷰 전 잠실야구장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밝은 미소로 해후를 했다. 미소를 띈 얼굴로 만난 두 사람은 나란히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하며 양 팀의 선전을 빌기도 했다.
특히 김 감독은 과거 두산 감독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포수 양의지를 만나 덕담을 전하기도 하고, 박흥식 두산 수석 코치를 만나 끌어안는 등 야구계의 두터운 친분의 인물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런 만남의 순간을 이 감독은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 감독은 “상상은 항상 하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님은 언제든지 복귀로 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고), 감독 하마평에도 항상 오르내리셔서 상대 팀에서 다시 뵐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현실이 되어버렸다”며 현재의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지난주 일들은 지난주에 끝났고 이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이번주도 사실 조금은 험난하다. 하지만 이번 6연전이 고비가 되겠지만 이 한 주 일정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그 6연전의 첫 단추인 오늘 첫 경기를 잘 끼우기 위해서 준비했다”며 11일 경기를 맞는 소감을 전했다.
연승 중단 이후 다시 승리를 원하는 두산은 이날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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