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자산건전성 저하' 메리츠캐피탈에 2천억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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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하는 신주 400만주를 오는 17일 취득할 예정이고, 규모는 총 2천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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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하는 신주 400만주를 오는 17일 취득할 예정이고, 규모는 총 2천억 원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메리츠증권이 인수하는 형태로, 메리츠캐피탈의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는 취지입니다.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변동은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메리츠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브릿지론 등을 메리츠증권이 떠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은 대출참가계약 방식의 자산매각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3천334억원(대출자산원금 기준) 규모 자산을 메리츠증권에, 951억원을 외부 펀드에 매각할 예정입니다.
매각되는 자산은 건전성 분류상 대부분 요주의 및 고정으로 분류된 자산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리츠캐피탈은 유상증자와 별도로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추진할 계획인데, 이 같은 노력에도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메리츠캐피탈 신용도에 유의미한 개선이 있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재무안정성 개선은 긍정적이나 최근의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2022년 말부터 메리츠캐피탈의 연체율과 요주의이하자산비율 등이 빠르게 악화하기 시작해 지난 3월 기준 각각 9.7%, 14.0%에 달한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자산매각으로 메리츠캐피탈의 고정이하자산은 3월 말 기준 4천512억원에서 1천821억원으로 감소하고 고정이하자산비율은 6.9%에서 3.0%로 낮아지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회사 지원에 뛰어드는 메리츠증권의 신용도에는 부담 요인이지만,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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