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6도 찍었다…‘이틀째 폭염특보’ 6월 불볕 더위 끈질길 듯

김정수 기자 2024. 6.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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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울산 등 영남 지역에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강원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전국이 일찍 찾아온 더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상청은 한반도 전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특보 발령 수준의 무더위가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틀째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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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대구·경산과 강원 양양·삼척 35도 육박
강릉은 열대야…“주말에 비 와도 여전히 더울 것”
한낮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며 한여름 같은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태닝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지역에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강원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전국이 일찍 찾아온 더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상청은 한반도 전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특보 발령 수준의 무더위가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1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6도(오후 5시 기준)까지 오르고, 대구와 경북 경산·성주, 강원 양양·삼척에서도 기온이 35도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의 한낮 최고기온도 33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오전 10시부터 경기 용인과 전남 담양·곡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날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틀째 이어진 것이다. 폭염특보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체감온도에 기반해 발령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강원 강릉에서는 전날 낮에 30도 이상 올라갔던 기온이 이날 새벽까지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올해 첫 열대야도 나타났다. 지난해 강원 양양(6월16일)에서 발생한 첫 열대야보다 엿새 이른 것이다. 지난해 강릉에선 6월28일에야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번 폭염은 전국을 덮고 있는 이동성 고기압의 작품이다.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 맑게 갠 하늘로 강한 햇볕이 쏟아지며 지표를 가열하고 있는데다, 한반도 오른쪽 아래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우리나라 쪽으로 남쪽의 따뜻한 공기까지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경상권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폭염특보는 지금의 기압계 패턴이 해소되는 금요일(14일)까지 유지되다가 주 후반 비구름대가 통과하면서 일시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요일(15일)에도 여전히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낮 기온이 30도 이상 웃도는 추세는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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