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상요원 36명뿐···'한강경찰'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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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이 한강에서 인명 구조와 치안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한강경찰대 정원을 대폭 늘린다.
지난해 기준 한강경찰대는 물에 빠진 60명의 인명을 구조했고 100구가 넘는 변사체를 인양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경찰대는 인명 구조는 물론 테러 방지를 위한 합동작전 등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라며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한 한강경찰대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원 확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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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2교대서 4조 2교대로 개편
인력난 해소·노후장비 교체 등
시와 함께 근무환경 개선 총력
서울경찰청이 한강에서 인명 구조와 치안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한강경찰대 정원을 대폭 늘린다. 40년 가까이 유지해왔던 3조 2교대 근무 방식도 4조 2교대로 본격 전환해 업무 부담을 던다.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목숨을 걸고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한강 경찰들의 근무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한강경찰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증원을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구체적인 증원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39명인 정원을 최소 10명 이상 늘릴 방침이다.
증원과 동시에 1986년 발족 이후 40년 가까이 유지해왔던 3조 2교대 근무 체제도 4조 2교대(주야비휴)로 개편한다. 현재 경찰 조직은 4조 2교대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한강경찰대는 인력 부족 때문에 기존의 3조 2교대를 그대로 이어올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규칙 개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하반기 인사 발령 때쯤에는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경찰대는 강동대교부터 행주대교까지 한강 내 41.5㎞ 수중 구간의 인명 구조와 치안 유지를 담당한다. 망원본대를 비롯해 이촌·뚝섬·광나루 등 4곳의 치안센터에서 총 39명의 대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36명이 수상 안전 요원이다. 수중 구조는 물론 수색, 시신 인양 등의 고된 업무를 맡다 보니 경찰특공대나 군 특수부대 경험이 있는 ‘정예 대원’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기준 한강경찰대는 물에 빠진 60명의 인명을 구조했고 100구가 넘는 변사체를 인양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처럼 고된 업무를 도맡지만 업무 환경은 열악해 근무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왔다. 올 4월 순찰정 2정이 신형으로 교체되기 전까지는 7정 모두가 내구연한인 7년을 넘긴 상태였다. 망원·뚝섬센터는 약 15년, 이촌·광나루센터는 신축한 지 30년이 지났을 정도로 시설 노후화도 심각했다.
고질적인 인력난도 문제점으로 지목돼왔다. 2020년 고(故) 유재국 경위가 순직한 이후 9명이 긴급 충원됐지만 여전히 수상 요원은 36명에 불과하다. 41.5㎞에 달하는 긴 구간을 관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실제 이들은 11~12명씩 3개조로 나뉘어 한강 치안을 맡는데 센터별 근무 인원은 3명뿐이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와 함께 한강경찰대 대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강경찰대는 서울경찰청 소속이지만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2021년 7월부터 서울시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노후 장비 등 개선을 위해 2028년까지 5년간 193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올해 초 제시한 바 있다. 노후 순찰정을 교체하고 한강 상류에 편중된 망원·이촌·뚝섬센터 3곳의 관할구역을 하류로 조정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경찰대는 인명 구조는 물론 테러 방지를 위한 합동작전 등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라며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한 한강경찰대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원 확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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