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CDMA 상용화 공로로 IEEE 마일스톤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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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주관하는 마일스톤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CDMA 상용화 기술을 IEEE 마일스톤에 등재하게 됐다고 11일 밝히며 ETRI 본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ETRI 7동 명예의 전당에 CDMA 상용화 기술 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 동판을 다는 현판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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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주관하는 마일스톤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 강국이 업적의 대부분인 IEEE 마일스톤에 한국 기술이 선정된 것은 최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CDMA 상용화 기술을 IEEE 마일스톤에 등재하게 됐다고 11일 밝히며 ETRI 본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IEEE 마일스톤은 전기⋅전자⋅전산분야에서 인류에 기여한 의미 있는 기술적인 성과에 대해 IEEE에서 인정 및 기념하는 프로그램이다. 성과 발생 25년 이후에만 IEEE에 등재 신청이 가능해 일종의 '명예의 전당'이다.
정부는 1990년대 이동통신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1984년 국내 상용화된 1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성 통화만 제공했다.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다중접속(TDMA)을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한국은 다른 시도를 한 셈이다.
1996년 CDMA 상용화에 성공한 덕분에 이동통신 분야의 독자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3세대, 4세대, 5세대뿐만 아니라 6세대 이동통신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 유수의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ETRI가 이 사업을 주관하고, 삼성전자, 금성정보통신(현 LG전자), 현대전자, 맥슨전자가 제조업체로 참여했다.
11일 열린 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식에 ETRI는 CDMA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전·현직 연구원을 초청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박항구 소암시스텔 회장의 축사, 한영남 KAIST 교수의 CDMA 개발 역사 소개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ETRI 7동 명예의 전당에 CDMA 상용화 기술 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 동판을 다는 현판식도 진행됐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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