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동그라미 표시하고 기다린 로돈 "이 악물고 던졌다", 7연승 질주 AL 다승 1위...먹튀→에이스 대변신 성공

노재형 2024. 6. 11. 1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하며 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로돈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6⅓이닝 7안타 2실점 승) 이후 7경기 연속 QS로 7연승을 벌인 로돈은 시즌 9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로돈이 11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마무리 마이클 톤킨이 9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하며 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로돈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6⅓이닝 7안타 2실점 승) 이후 7경기 연속 QS로 7연승을 벌인 로돈은 시즌 9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AL 다승 공동 1위로 나선 로돈은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 18위, 투구이닝(80) 11위, WHIP(1.05) 12위, 피안타율(0.216) 9위 등 이제는 제법 에이스다운 위치로 올라선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이날 캔자스시티 선발은 전날까지 AL 다승 단독 선두였던 세스 루고. 루고는 7이닝 8안타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아 시즌 9승2패, 평균자책점 2.36을 마크했다. 올해 AL 사이영상 경쟁자 중 한 명이다.

로돈은 103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8.4마일, 평균 96.1마일을 찍었다. 시즌 평균 95.3마일보다 약 0.8마일이 빨랐다. 슬라이더, 커브, 페인지업, 커터 등 가지고 있는 모든 변화구를 구사하며 캔자스시티 강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AL MVP 후보로 떠오른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세 차례 만나 모두 범타로 제압했고, 거포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에게는 3타수 1안타를 허용했다.

로돈은 4-0으로 앞선 7회말 1사후 페레즈에 좌전안타를 내준 뒤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닉 로프틴과 프레디 퍼민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그러나 MJ 멜렌데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으며 승리를 확신했다.

양키스 DJ 르메이휴가 1회 희생번트를 성공하고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우프먼스타디움은 로돈에게 악몽과도 같은 구장이다. 그는 양키스 이적 첫 시즌인 작년 마지막 등판을 이곳에서 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후 8타자를 상대해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6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8실점는 난조를 보인 바 있다.

작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로돈은 시범경기서 왼팔 부상을 입어 7월 초가 돼서야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하는 등 14경기에서 3승8패, 평균자책점 6.85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며 '먹튀'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양키스는 조만간 에이스 게릿 콜이 복귀한다. 그럴 경우 로돈-루이스 길-콜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키스 후안 소토. AFP연합뉴스

양키스는 1회초 1사후 후안 소토, 글레이버 토레스, 알렉스 버두고, DJ 르메이휴가 연속 4안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는 2사 2,3루서 호세 트레비노가 중전안타를 날리며 르메이휴와 트렌트 그리샴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팔 통증으로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 연속 결장했던 소토는 이날 라인업에 복귀한 반면, 양키스 간판이자 홈런 1위 애런 저지는 올시즌 처음으로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최근 13경기에서 10승째를 올린 양키스는 47승21패로 AL 승률 1위를 질주했다. 특히 양키스는 올시즌 AL 중부지구를 상대로 15승1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통산 556승을 마크, 빌리 마틴과 함께 양키스 사령탑 역대 다승 공동 7위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