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에 '걷기 좋은' 690가구 아파트 들어선다

서울시, 종암동 3-10일대 노후주택가 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가 서울 성북구 종암동 노후 주거지를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정릉천변을 따라 공공공지로 이어지는 저층 연도형 아파트 조성 예시도. /사진=서울시

서울 성북구 종암동 노후 주거지가 보행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를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했다. 지난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지 1년6개월여 만이다.

종암동 3-10일대는 노후된 단독·다세대주택과 협소한 도로 등으로 열악한 주거지로 평가받는다.

다만 내부순환로 진입로와 다수의 지하철역 등 교통 접근성이 좋고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근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진행되면 종암로 일대 상업시설 등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년 동안 주민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에 따르면 종암동 3-10일대는 면적 2만6712㎡ 대지에 최고 39층 이하, 약 690가구로 재개발될 계획이다.

시는 지역 특성과 개발 여건 등을 고려해 보행친화적인 주거단지 조성을 중점으로 한 기획원칙을 마련했다. 정릉천으로 향하는 월곡로4길을 확장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정릉천 인접 지역에는 커뮤니티 광장 등 주민 휴게공간을 설치한다.

월곡로와 정릉천변에는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 등 도시미관을 고려해 가로 활성화를 계획했다. 월곡로변에는 건축한계선(5m)을 설정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한다. 정릉천변에는 거주자가 아닌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층 연도형 아파트를 배치한다.

이밖에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신속통합기획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사업 기간도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최문혁 기자 moonh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