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김경문 감독님과 맞대결 늘 상상..감사하지만 팀 위해 냉정하게 집중”

안형준 2024. 6. 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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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김경문 감독과 맞대결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 당시 팀을 이끈 김경문 감독과 김 감독 특유의 '믿음의 야구'에 보답하며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은 이제 감독으로 지략 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과의 첫 맞대결을 앞둔 이승엽 감독은 "(김경문)감독님은 그냥 항상 감사한 분이다"며 "하지만 이제는 상대팀인 만큼 냉정하게 팀을 위해 100%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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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승엽 감독이 김경문 감독과 맞대결 각오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6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7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한화 사령탑 교체 후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함께한 주역들이 이제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났다. 베이징 당시 팀을 이끈 김경문 감독과 김 감독 특유의 '믿음의 야구'에 보답하며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은 이제 감독으로 지략 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과의 첫 맞대결을 앞둔 이승엽 감독은 "(김경문)감독님은 그냥 항상 감사한 분이다"며 "하지만 이제는 상대팀인 만큼 냉정하게 팀을 위해 100%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감독님과 감독으로 맞대결을 하는 것은 늘 상상하는 일이었다"며 "언제든지 복귀하실 수 있는 분이었고 늘 이름도 오르내리셨다. 상대팀에서 뵐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현실이 됐다"고 웃었다.

두산은 지난주 NC, KIA를 차례로 만나 5승 1패 호성적을 거뒀다. 상승세를 타며 3위로 올라섰고 선두 LG를 1.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힘든 6연전이었다"며 "연장 승부도 많았고 투수 소모도 많았지만 그래도 승리를 했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끝낸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패하는 과정도 깔끔했다. 더 욕심부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지난주 5승을 했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쉽지 않은 일정이 남아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주도 사실 험난하다. 외국인 투수 4명을 만나야 한다고 들었다"며 "이번주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주 첫 단추를 잘 채우기 위해 준비했다"고 이날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은 이날 최준호를 1군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전다민을 등록했다. 김유성과 최준호가 동시에 빠지며 선발진에 결원이 생기게 된 상황.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은 최근 연속으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제구력 문제가 있었다. 1군보다는 2군에서 정비를 하고 오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최준호는 무리했다. 4월부터 계속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휴식 없이 계속 출전했고 최근 힘이 부치는 것을 느꼈다. 열흘 정도 쉬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능력을 가진 투수라고 생각한다. 생각한 것보다 더 침착했다. 조금 쉬고 팀을 위해 더 열심히 던져주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다. 선수 상태를 보면서 시간을 두고 체크를 하겠다"며 "김동주가 토요일, 최원준이 김유성이 빠진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다민의 등록은 정수빈의 몸상태 때문. 이승엽 감독은 "원래는 박준영을 등록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 정수빈이 발목이 좋지 않아 선발출전이 어렵다. 그래서 박준영의 등록을 하루이틀 미루고 외야수 전다민을 등록했다. 정수빈의 회복에 따라 박준영의 등록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5월 4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곽빈은 월간 MV로 선정됐다.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 첫 두산 국내 투수의 월간 MVP 수상. 이승엽 감독은 "곽빈은 워낙 좋은 선수다. 더 해줄 말도 없다. 부상만 당하지 않고 지금 모습을 이어간다면 국내 최고 선발투수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곽빈은 레벨업이 됐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에서도 열심히 응원을 한다. 곽빈은 '대선수'가 돼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이승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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