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경북 중·고등학생 사이버 도박으로 1억5000만원 썼다
최근 2년간 경북지역 중·고등학생이 1억5000여만원을 사이버 도박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채아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학생 140명, 고등학생 96명 등 총 236명이 1억5561만원을 사이버 도박에 활용했다.
해당 자료는 2022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사이버 도박에 가담한 경북지역 12개 시·군 청소년 현황 자료다. 도박 유형은 바카라 132명, 스포츠 토토 97명, 메가볼 11명, 기타 15명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경북교육청이 중학생 사이버 도박이 더 높게 나타난 실증자료가 있음에도 올해 고등학생만을 대상으로 도박 실태조사를 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형식적 정책에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박 근절·예방을 위해서는 초등학생까지 실태조사를 하고 예방 정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경북도의 몰수 마약의 폐기 처분·보관 관리 체계의 문제점도 질타했다. 그는 경북도의 몰수 마약 폐기 처분 3년 치 데이터를 전수조사한 결과 경찰관 입회 없이 보건직 공무원들이 자체 폐기한 건이 대부분이 점 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마약은 유출에 따른 사회적 폐해가 크기 때문에 사법경찰관의 입회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마약사범 방지 대책도 별도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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