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열렬한 팬” 양키스 4466억원 에이스의 고백…오타니보다 더? 다저스 만능타자의 ‘매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를 만난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그의 열렬한 팬이다.”
3억2400만달러(약 4466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게릿 콜(34, 뉴욕 양키스)에게도 순수한 팬심으로 바라보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무키 베츠(32, LA 다저스)다. 베츠는 콜보다 2살 어리지만, 12년 3억6500만달러(약 5033억원) 거물 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디 어슬래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2개월간 메이저리그 18개 구단에서 약 100명의 선수에게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흥미로운 설문 하나가 있었다. 각종 기록이나 데이터를 떠나서, 오로지 분위기만 생각할 때 가장 원하는 선수는 누구인지 물었다.
쉽게 말해 기록, 성적을 떠나 타 구단에서 같이 뛰고 싶은 선수 한 명을 꼽아달라는 얘기였다. 선수들이 뽑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아니었다. 오타니는 6.3%로 2위다. 1위는 다름 아닌 오타니의 동료 베츠다.
베츠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만능 타자다. 그동안 외야수와 2루수를 병행하다가 올 시즌에는 풀타임 유격수로 돌아섰다. 지난 3월1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하루 앞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른 다저스 선수들이 간단하게 몸을 풀고 숙소로 돌아갔음에도 베츠만큼은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연습복에 땀을 흠뻑 흘리며 펑고를 받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른다.
만능 야수라고 불릴 정도로 재능이 빼어난 건 맞지만, 베츠가 이 위치까지 오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조금 알 수 있었다. 디 어슬래틱은 그런 베츠가 경기장에서 항상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며,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십도 빼어나다고 치켜세웠다.
베츠의 동료 프레디 프리먼은 “그는 클러치히터다. 그리고 매일 한결 같다”라고 했다. 또 다른 동료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멋진 분위기, 멋진 에너지, 멋진 개성을 갖고 있다.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했다. 이밖에 내셔널리그 소속의 한 외야수는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자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라고 했다.
유명한 선수들이 역시 상위권에 올랐다. 베츠와 오타니에 이어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상 4.2%)가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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