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류바가 합쳐진 송도영 연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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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에 있는 저도 모르는 모습을 사이먼 스톤 연출가가 발견해준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해가 안됐던 인물 송도영에게도 결국 저의 모습이 투영돼 있었죠."
전도연은 "배우들이 대본이 늦게 나오는 것을 걱정하자 스톤은 '대본 안에 너희들의 모습이 모두 들어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송도영에게서 자신의 아픔을 딸들에게 전가하는 모습 등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지만 연습을 하면서 저의 방식으로 송도영을 표현하는 방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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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연극 무대서 열연
4일 공연을 시작한 사이먼 스톤의 연극 ‘벚꽃동산’에서 주인공 송도영을 연기하는 전도연 배우가 1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영화 ‘밀양’(2007) 때도 이창동 감독이 제게 ‘모성 본능이 뛰어나 보였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었는데 당시 저는 미혼이고 아이도 없었다”며 “감독과 연출가가 제 안에 숨어있는 모습을 끄집어주면 저도 함께 그것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 ‘벚꽃동산’을 한국적 배경으로 각색한 스톤의 ‘벚꽃동산’에서 전도연은 아들을 잃고 뉴욕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재벌가 여성 송도영 역을 맡았다. 그가 영화 ‘밀양’에서 열연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인물 이신애와 비슷한 인물이다. 이신애 역시 아들을 유괴당한 뒤 고통을 견디지 못해 미쳐버리는 여성이다. 전도연은 “돌이켜보면 상처를 가진 인물들을 많이 연기해왔다”며 “아마도 제 안에 있는 어떤 부분이 그들과 닿아잇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벚꽃동산’은 전도연이 ‘리타 길들이기’(1997) 이후 27년 만에 도전하는 연극이다. 스톤의 이전 연극 ‘메디아’를 감명깊게 봤던 그는 스톤이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한국적인 블랙코미디로 각색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적 성격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더 발전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그는 “개막 이후 일주일간 저는 여러 번의 실수를 했고 남은 공연에서도 아마 실수를 할 것”이라며 “‘벚꽃동산’과 송도영을 통해 저 자신을 알아가고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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