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뷰티 구애 나선 아마존…한국서 첫 대규모 셀러 설명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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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K뷰티 브랜드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아마존이 국내 뷰티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에서는 이미 중소·신진업체를 중심으로 한 K뷰티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아마존 측은 설명회에 앞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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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 개최
K뷰티 셀러 대상 첫 설명회
“K뷰티 사업 확대방안 발표”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K뷰티 브랜드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아마존이 국내 뷰티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판로가 확대되면서 'K뷰티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함께 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뷰티 브랜드와 유통업계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아마존 측에서는 짐 양 아마존 글로벌셀링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유키 스이타 아마존재팬 소비재·뷰티사업 총괄리더, 스티븐 토 아마존 광고 APAC 그로스마케팅 총괄 등이 직접 내한한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에 초점을 둔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아마존은 국내에서 ‘아마존 셀러 컨퍼런스’ ‘셀러 데이’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행사를 주로 개최해왔다.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수개월 전부터 K뷰티 셀러 유치를 위해 행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며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워낙 매섭다 보니 대대적으로 관련 사업을 키울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6억4062만달러였던 대(對)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2억1430만달러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3억65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5%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이미 중소·신진업체를 중심으로 한 K뷰티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는 페이셜 트리트먼트·마스크와 스킨케어 세트·키트 부문에서 각각 판매랭킹 2위에 올랐다.
토너·화장수는 아누아(1위), 티르티르(3위), 메디힐(6위) 등 국내 업체가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페이스 메이크업은 티르티르가 최상위에 올랐고, 바이오던스(4위)와 성분에디터(6위) 등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립밤·크림에서는 라네즈가 6위에 랭크됐다.
아마존 측은 설명회에 앞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 아마존 관계자들은 입점 절차와 관련 규제 준수사항 등을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베인앤드컴퍼니와 메타·틱톡 등의 전문가들의 마케팅·브랜딩 전략에 관한 강연도 준비돼 있다.
구독자 수 170만명이 넘는 뷰티 인플루언서인 ‘아바’,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되는 K뷰티 브랜드인 조선미녀·성분에디터 측의 진출 경험담도 소개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의 입지가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화장품 구매 채널에선 대형마트나 멀티 브랜드숍 비중이 크다”며 “K뷰티의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아직 미약하기에 역으로 미국 시장 내에서 K뷰티 브랜드들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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