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 시작…벨라루스 참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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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러시아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를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2단계) 훈련 기간에는 비전략 핵무기의 전투적 사용을 위한 러시아연방군과 벨라루스군의 합동 훈련 문제들이 수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도 "소위 보복 무기 사용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훈련이 시행됐다"며 벨라루스군이 러시아 전술핵무기 2단계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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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러시아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를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2단계) 훈련 기간에는 비전략 핵무기의 전투적 사용을 위한 러시아연방군과 벨라루스군의 합동 훈련 문제들이 수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이 연합국가(Union State)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무조건 보장하기 위해 양국 병력과 장비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 전술핵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배치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서방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고 발언하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이후 미국, 독일 등 서방은 실제로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제3국에 서방 국가를 겨냥할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태에서 이번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가 시작됐다.
전날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도 "소위 보복 무기 사용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훈련이 시행됐다"며 벨라루스군이 러시아 전술핵무기 2단계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훈련이 어디에서, 어떤 무기가 동원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술핵무기 훈련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벨라루스는 2단계에 참여한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전술핵무기 훈련 1단계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남부군관구에서 시행됐으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이 포함됐다.
흐레닌 장관은 "우리는 지역 안보 문제에서 긴장을 조성하려는 목표는 없다. 우리는 제3국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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