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광화문광장, 오페라극장으로 대변신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광화문광장에서 야외 오페라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시오페라단이 11일과 12일 이틀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공연한다. 사전 예약을 받아 무료로 제공하는 객석 2천석은 지난달 27일 신청 접수 시작 3분 만에 매진됐다. 다만 야외 공연이다 보니 세종문화회관의 중앙계단과 광장 벤치 등에서도 누구나 공연을 볼 수 있다.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가 배경인 작품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골의 기사'란 뜻으로 신화와 궁중 이야기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는 '사실주의(베리즈모) 오페라'다.
시칠리아섬을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과 유혹, 복수를 실감 나게 그려냈다. 영화 '대부 3'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 파치노 가족이 관람하는 장면의 오페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소프라노 조선형, 테너 정의근·이승묵, 바리톤 유동직·박정민 등 성악가들을 비롯해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123명의 시민예술단이 참여한다. 시민 123명이 시민예술단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도 상당히 이채롭다. 이들은 오페라에 나오는 명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 합창곡을 부르고, 마을 사람 등 무대에서 등장인물로서 연기도 한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광장에 오셨다가 중간부터 보는 관객도 편히 관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선정했다"며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이라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친환경 공연이라 더욱 특별하다. 목재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발광다이오드(LED)를 무대에 사용하고, 관람 관객 중 텀블러나 다회용 컵 등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80분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 박소라 PD(e1501s@yna.co.kr)>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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