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투르크 적토마처럼 한·투르크 경제협력 속도 높여야”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할 테케’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상징하는 말로 황금빛 털로 유명하다. ‘피와 같은 땀을 흘리며 달리는 말’로 한혈마(汗血馬)로 불렸으며, 삼국지에 나오는 적토마·적로 등의 명마가 이 품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 간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 기업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와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업무협약이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 직전인 지난 5~6일 항공회담을 열고 현재 주 2회인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을 주 5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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