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싸긴한데 계약은 못하겠어요”…절반이 역전세, 서울 빌라 ‘수난시대’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4. 6.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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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등 빌라 전세 거래의 46%가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46%가 기존 전세보증금 대비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1년 1~5월과 2023년 1~5월 서울 지역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를 분석했을 땐 전체 거래의 34.7%가 역전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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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서울 빌라 46% 역전세
일년새 역전세비중 11.3%P↑
보증금 평균 979만원 떨어져
강서구 2240만원 하락 최대
서울시 화곡동 빌라 밀집지역 .
올해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등 빌라 전세 거래의 46%가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늘었다. 정부의 전세보증보험 강화 정책으로 전세보증보험 한도가 축소되다 보니 전세보증금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46%가 기존 전세보증금 대비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방은 2022년 1~5월 전세 거래 4만2546건 중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거래 9653건을 분석했다. 평균 전세 시세 차액은 979만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금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은 강서, 구로, 중랑, 금천 순이었다. 강서구는 2년 전 2억337만원이었지만 올해 1억8097만원으로 평균 2240만원 떨어졌다. 구로구는 1억8989만원에서 1억7148만원으로 1841만원, 중랑구는 2억3545만원에서 2억1734만원으로 1812만원, 금천구는 2억1729만원에서 1억9953만원으로 1776만원 하락했다.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의 동일 조건 거래 중 역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도 강서구였다. 강서구는 거래의 74%가 역전세 주택이었으며 이어 구로구 66%, 금천구·도봉구 64%, 양천구·중랑구 60%, 은평구 56%, 영등포구 55%, 성북구 5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역전세 비중이 커졌다. 2021년 1~5월과 2023년 1~5월 서울 지역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를 분석했을 땐 전체 거래의 34.7%가 역전세였다.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2859만원 하락했다. 작년 역전세 상황과 올해를 비교하면 역전세 비중은 34.7%에서 46%로 올라갔으며 역전세 금액은 2859만원에서 979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정부가 전세보증보험 한도를 공시가의 150%에서 126%로 축소하면서 전세보증금 하향 조정에 따라 역전세가 장기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빌라 공시가가 전체적으로 떨어졌는데 보증 한도도 축소됐으니 역전세가 끝날 수 없다”며 “집주인들은 줄어든 보증금만큼 월세를 더 받고 있다. 전세가가 하락한 것처럼 보여도 결국 반전세와 월세가 늘어나 서민들 주거 비용 부담이 늘었다”고 전했다.

다방 관계자는 “역전세가 끝나지 않고 빌라 시장에서는 굳어지면서 역전세 비중이 더 뛰었다”며 “전세 시장에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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