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트리오’ 김학균~성지현~안세영의 자신감…항저우의 감동을 파리에서도!

권재민 기자 2024. 6.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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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의 2024파리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 이내로 과거만 못하다.

라켓 종목에선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해부터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점치기에 충분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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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실내경기장에서 벌어진 천위페이와 싱가포르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긴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선수단의 2024파리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 이내로 과거만 못하다. 기존 강세 종목들의 애매해진 입지 탓에 몇 안 되는 ‘금메달 후보’들의 분발이 중요해졌다.

라켓 종목에선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광주체고 입학을 앞둔 2017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특급 유망주였고, 성장통과 잔부상을 딛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반열에 올라섰기에 그를 향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부터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점치기에 충분한 성장세를 보였다. 천위페이(중국‧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5위), 타이쯔잉(대만‧3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4위) 등 강호들을 잇달아 꺾으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배드민턴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2, 은2, 동메달 3개를 따내는 눈부신 성과를 거둘 때도 2관왕(여자단식‧여자단체전)을 차지한 안세영의 역할이 컸다.

배드민턴국가대표팀 김학균 감독(오른쪽)과 안세영.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배드민턴국가대표팀 김학균 감독(53)과 성지현 여자단식 코치(33)는 안세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특유의 순발력과 동체시력을 앞세운 수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려는 노력과 자기관리가 더해진 덕분에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이들은 안세영이 고질적 무릎 부상도 결국 노력과 자기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 감독은 싱가포르오픈~인도네시아오픈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고 10일 귀국한 안세영을 향해 “(무릎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스스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기대했다. 싱가포르오픈 출국을 앞두고 “선수 시절 후반부부터 지금까지 (안)세영이와 함께 해왔다. 믿고 지켜보셔도 된다”고 말한 성 코치 역시 엄지를 치켜세웠다.

성지현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여자단식 코치.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안세영도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생각뿐이다. 평소 코트 밖에선 조용하지만 파리올림픽 이야기가 나오자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의 감동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눈을 반짝였다. 그는 “건재를 증명할 수 있어 기뻤다. 컨디션도 지난해보다 더 좋다”며 “파리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반드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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