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진행 늦추는 자가 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 특징은?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4. 6.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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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소지가 큰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가 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치료는 염증 및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뒤로 늦출 수 있도록 돕는다.

자가 골수를 채취하여 원심 분리한 후 농축된 골수 흡인물을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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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원장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소지가 큰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관절 내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연골이 거의 닳은 상태라면 본인의 무릎 관절을 일부 제거하고 해당 부위에 인공으로 제작한 관절을 식립해야 한다. 이러한 인공관절 수술은 고난도의 치료법으로 감염, 출혈, 신경 손상 등의 우려를 안고 있다.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라면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보존적 요법은 인공관절 수술 대비 회복 기간이 짧고 출혈, 감염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환자가 자기 관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보존적 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무릎 관절 연골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손상 후 재생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는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다.

문제는 연골이 과반 이상 손상된 관절염 중기 환자들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수술을 선택하기가 망설여져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 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가 등장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도 수술이 불가피했던 관절염 중기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 치료법은 연골 손상 정도 국제표준(ICRS) 3~4등급, 무릎 골관절염 진단기준(KL) 2~3등급에 해당하는 중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ICRS 3등급 연골 손상은 연골의 50% 이상이 손상된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나아가 4등급은 연골 손상이 심한 수준을 뜻한다. KL 2등급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처럼 무릎에 하중이 집중될 경우 통증이 심해져 걷는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단계다. KL 3등급은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는 단계다. 과거에는 이 시기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만 했다. 다만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가 등장하면서 본인의 관절을 보존한 채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가 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치료는 염증 및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뒤로 늦출 수 있도록 돕는다. 자가 골수를 채취하여 원심 분리한 후 농축된 골수 흡인물을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술 시간은 약 30~40분 정도로 짧고 별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일상생활 복귀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치료 전 반드시 MRI 검사, X-ray 검사 등을 통해 치료 적합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며 “치료 후에는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의 운동으로 무릎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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