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상임위 보이콧·민생특위 가동…투트랙 전략

이재우 기자 2024. 6. 11.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상임위 전면 보이콧 가닥…협상파 '소수'
국힘 15개 민생특위 가동…민생 대 정쟁 구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룰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6.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이 야권의 제22대 국회 전반기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단독 선출에 맞서 상임위 보이콧(거부)과 당 민생특별위원회 가동 등 '투 트랙' 전략에 돌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상임위 단독 표결을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고 방송을 장악해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시도'라고 규정하고 "굉장히 결연하게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이 단독 표결한 11개 상임위 보이콧 여부'에 대해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일정에 관해서는 전혀 함께 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선출한 정청래 의원이 전체회의 소집을 예고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폭거에 의해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며 "거기서 진행되는 일정에 관해서 전혀 동참하거나 협조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에 반발해 일괄 사임계를 제출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이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회 의사일정이라는 건 원내대표단 간의 긴밀한 협의 하에 정해지는 건데 지금은 의원총회에서 일방 통과하듯이 그런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함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향후 대응 방향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상임위는 전면 보이콧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의원총회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라도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권의 '입법 독주'를 비판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장외 투쟁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일부 존재하지만 역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수모를 참고라도 여당으로서 임무를 맡고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는 의원들이 있지만 우리 정부, 대통령을 흔들고 이재명을 살리려고 하는데 결기를 보여야 한다는 의원이 있어 결론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해야 한다는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소수다. 우리 근본을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의원들이 다수"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법사위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 단독 선출을 이재명 방탄용으로 규정하고 당 민생특위를 통해 '민생 대 정쟁' 구도 부각에도 애를 쓰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15개 특위는 11일부터 활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에너지특위는 이날 첫회의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민주당은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예산 삭감 등을 예고하고 있다. 당정은 한 목소리로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프로젝트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성원 특위 위원장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하다"며 "그럼에도 정부 자원 개발 의지와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가짜뉴스로 도배하는 이 시점에 국민께 정확한 사실과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해야 된다"고 회의 배경을 전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석유가스를 전량 수입입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에너지 안보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도 "동해 가스전 개발은 쉬운 게 아닐지 몰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재정세제개편특위·노동특위·교육개혁특위·외교안보특위는 12일, 재난안전특위는 13일, 기후대응특위는 14일 등 당정회의 또는 현장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특위는 12일 국회에서 고용노둥부로부터 현안 및 주요 입법과제, 폭염·호우 예방 대책을 보고받은 뒤 서울 한 건설현장을 찾아 현장점검도 할 예정이다. 외교안보특위는 같은날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로부터 북한 도발 대응 방안, 북한 인권 문제 등을 보고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