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인들 한국 오면 꼭 들르는 동네…명동 아니었다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고은이 2024. 6.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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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성수동에서 쇼핑이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상품이 나왔다.

홍대나 명동, 경복궁 지역을 넘어 성수동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서울 내 장소가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크리에이트립이 올해 1~4월 외국인 관광객의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인바운드 관광 상권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 바로 성수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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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성수동에서 쇼핑이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상품이 나왔다.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성수동 특화 바우처 '성수 패스'를 출시했다. 홍대나 명동, 경복궁 지역을 넘어 성수동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서울 내 장소가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용 '성수 패스' 나온 이유

크리에이트립이 선보인 ‘성수 패스’는 성수동에 위치한 패션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과 식당 및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 온라인 바우처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트렌드로 급부상한 성수동을 상품 지역으로 선택했다.

크리에이트립이 올해 1~4월 외국인 관광객의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인바운드 관광 상권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 바로 성수동이었다. 외국인들은 성수동에서 사진 촬영이나 댄스 강습을 즐겼다. '사진관'이 크리에이트립의 성수 지역 관광상품 거래건수 중 약 63%를 차지했다. '원밀리언스튜디오'의 K팝 댄스 원데이 클래스는 약 17%였다. 

기존 인기 방문지인 경복궁, 홍대, 명동 등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 서울 동쪽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성수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21만 여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크리에이트립이 인바운드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단독으로 패스 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작년 8월 홍대 지역의 ‘쇼핑 패스’가 시작이었다. 1인 관광객을 위한 ‘혼밥 패스’, 그리고 관광 특구 명동을 겨냥한 ‘명동 패스’에 이어 ‘성수 패스’를 출시했다. 

압구정은 거래액 증가율 1위였다. 압구정 일대는 작년과 올해 모두 '미용실' 및 '메이크업' 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았다. 최근엔 퍼스널컬러 진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압구정 지역의 뷰티샵 카테고리 거래건수 중 퍼스널컬러 상담이 7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의도는 '맛집' 강남은 '뷰티'

'여의도'는 새로운 맛집 투어 동네로 떠올랐다. 여의도는 거래규모 증가율 3위, 거래액 증가율 2위였다. 간장게장 전문점과 브런치 전문점 등 식당 예약이 여의도 전체 관광상품 거래건수 중 약 76%, 거래액 중에서는 약 80%를 차지했다 .

'강남'은 작년과 올해 모두 뷰티의원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작년 동기 대비 서울 시내 관광상품 거래액 비중이 4%포인트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이다. 시력교정술을 위해 안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 안과는 올해 강남 지역 병·의원 거래액 중 54%, 강남 지역 관광상품 전체 거래액 중 32%를 차지했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패션 뷰티 뿐만 아니라 한국의 MZ세대가 즐기는 문화와 F&B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며 “성수동에 위치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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