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1 액면분할` 엔비디아… 개미, 하루 3080억 폭풍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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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예결원을 통한 엔비디아 매수결제 금액은 9억2520만달러로 집계됐다.
액면분할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 엔비디아 매수결제 금액은 이달의 3분의 1 수준인 3억5343만달러였다.
이날 하루에만 2억2377만달러(약 3083억원)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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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열흘 동안 9억달러 이상을 매수하며 2위(ETF 제외) 테슬라 대비 5배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10일(현지시간) 10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 이후 첫 거래가 시작되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하루 매수금액은 전주 대비 약 2배 많아졌다. 국내증시에서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SK하이닉스 주식보다도 많은 주식을 밤사이 매수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예결원을 통한 엔비디아 매수결제 금액은 9억2520만달러로 집계됐다. 매도결제 금액은 6억4974만달러, 순매수결제는 2억7545만달러다.
액면분할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 엔비디아 매수결제 금액은 이달의 3분의 1 수준인 3억5343만달러였다. 매도결제는 매수보다 많은 4억3597만달러로, 꾸준한 주가 상승에도 오히려 엔비디아 주식을 팔았다.
엔비디아 매수세가 짙어진 것은 1분기 실적과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23일부터다. 전날 500만달러 수준이었던 엔비디아 순매수세는 23일 900만달러, 24일 1600만달러까지 커졌다.
휴일 후 다음 거래일이었던 10일에는 매수결제 금액이 1억5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순매수결제금액도 2배 넘게 오른 3840만달러까지 뛰었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매수결제액이 3억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후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주였던 지난주에는 관망세가 나타나며 하루 평균 매수결제액이 1억4000만달러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액면분할 이후 처음 거래가 시작된 이날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다시 커졌다.
이날 하루에만 2억2377만달러(약 3083억원)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했다. 같은 날 국내증시에서 개인투자자가 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금액(1719억)보다 약 80% 많았다. 이날 매도결제액을 제외한 엔비디아의 순매수결제금액도 8098만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액면분할과 함께 진행된 배당금 상승과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통한 매출과 수익 성장 전망, 경쟁 업체의 실망적인 AI 시장 성적 등 때문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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