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무슨 일?···총알 퍼부은 듯 찢어지고 깨진 여객기
오스트리아 여객기 ‘우박 폭풍’ 만나
인명피해 없이 목적지 빈 공항에 착륙
오스트리아 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을 맞아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항공 OS434편 여객기는 전날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향해 가던 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심하게 파손됐다. 이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비행기는 태풍을 통과해 목적지인 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여객기 앞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었다. 비행기 조종석 윗부분이 휘었고, 조종석 창문 유리창에는 금이 갔다. 오스트리아 항공은 “항공기 전면의 조종석 창문 둘과 ‘노즈 레이덤’(비행기 전면 뾰족한 부분), 그리고 일부 패널이 우박에 의해 손상됐다”고 밝혔다.
우박 폭풍을 만들어낸 것은 뇌우세포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강력한 상승기류를 만나 탑 모양으로 솟구치면서 만들어지는 적란운의 일종이다. 비행 중인 항공기가 적란운을 만나면 난기류를 겪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 항공은 적란운이 여객기 기상 레이더에선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싱가포르 항공 SQ321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달 26일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으로 향하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체가 튀르키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