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무슨 일?···총알 퍼부은 듯 찢어지고 깨진 여객기

조문희 기자 2024. 6. 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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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73명·승무원 6명 태우고 이륙
오스트리아 여객기 ‘우박 폭풍’ 만나
인명피해 없이 목적지 빈 공항에 착륙
9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출발한 오스트리아행 오스트리아 항공 여객기가 파손된 채 착륙한 모습. X(옛 트위터) Breaking Aviation News & Videos 계정 갈무리

오스트리아 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을 맞아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항공 OS434편 여객기는 전날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향해 가던 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심하게 파손됐다. 이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비행기는 태풍을 통과해 목적지인 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여객기 앞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었다. 비행기 조종석 윗부분이 휘었고, 조종석 창문 유리창에는 금이 갔다. 오스트리아 항공은 “항공기 전면의 조종석 창문 둘과 ‘노즈 레이덤’(비행기 전면 뾰족한 부분), 그리고 일부 패널이 우박에 의해 손상됐다”고 밝혔다.

우박 폭풍을 만들어낸 것은 뇌우세포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강력한 상승기류를 만나 탑 모양으로 솟구치면서 만들어지는 적란운의 일종이다. 비행 중인 항공기가 적란운을 만나면 난기류를 겪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 항공은 적란운이 여객기 기상 레이더에선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싱가포르 항공 SQ321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달 26일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으로 향하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체가 튀르키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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