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천하람 만나 "'묻지마 거부권'에 범야권 함께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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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천 원내대표에게 "전세사기 특별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은 사회적 약자 청년을 위한 법안"이라며 "'묻지마 거부권'에 범야권이 함께 대응해야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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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21대 때 양보했더니 일하는 국회 큰 장벽" 난색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천 원내대표에게 "전세사기 특별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은 사회적 약자 청년을 위한 법안"이라며 "'묻지마 거부권'에 범야권이 함께 대응해야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에 192석이라고 하는 야당 의석을 국민들이 만들어준 건 국회가 입법부로서 제대로 국정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행정부에 대한 분명한 견제의 목소리 내달라는 거 아닌가 생각된다"며 "7개 상임위도 빨리 정할 수 있도록 야당들이 힘을 합치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이번이 법대로 상임위원장을 구성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법대로 했다는 점에서 좋기도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범야권의 일방 독주처럼 보일 수 있는 면도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개 상임위는 저희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보단 가능하다면 협의를 통해서 여당과 함께 처리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적극적으로 역할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법사위를 여당에 돌려드리는 방안을 한 번 검토해봐줬으면 좋겠다"며 "해병대원 특검법의 기한 내 합의 처리를 조건으로, 여당이 법사위를 가져가는 합의를 한다면 우리 국회가 극한 대립이 아니고 협치를 통해 성과를 내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의 제안에 박 원내대표는 "깊이 검토해볼 만한 내용"이라면서도 "우리가 협치를 이유로 21대 국회 때 법사위를 한 번 양보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일하는 국회'를 가로 막는 큰 불씨의 장벽이 됐다"고 답했다.
천 원내대표는 비공개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빨리 정상화되고 국민들을 위해서 정말 120%로 잘 가동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모두가 다 같을 것"이라며 "여당에서도 입법부의 일원이라는 본분을 꼭 되새기시고 빨리 국회로 복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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