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마무리’ 시월드 “스포츠 베팅한 사람한테 가족 살해 협박받아” 충격

양승남 기자 2024. 6. 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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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마무리 폴 시월드가 지난 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2024 메이저리그가 스포츠 도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스포츠 도박 빚을 값기 위해 오타니로부터 수백억원의 돈을 빼돌린 충격적인 사실로 시즌을 시작한 뒤, 일부 선수들의 도박 연루설에 이어 이번엔 선수가 스포츠 베팅한 사람으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리조나의 마무리 투수 폴 시월드(34)가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잃은 사람으로부터 가족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10일 “분노한 도박꾼들로부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살해 위협을 받고, 안전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포츠 베팅 허용 이후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실태를 전했다. 미국은 2018년 연방 대법원이 네바다주 이외 지역에서 스포츠 베팅을 허용한 이후 3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됐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경기 내용에 베팅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베팅이 이뤄지면서 이로 인해 선수 개개인이 베팅한 사람들로부터 협박받는 일이 잦아졌다.

애리조나 폴 시월드. Getty Images코리아



시월드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신이 세이브를 날리면서 내 모든 돈을 앗아갔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시월드는 “그것은 무섭고 슬프다. 이런 사람들은 애리조나 팀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은 단지 베팅과 돈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매우 무서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2017년 뉴욕 메츠에서 불펜 투수로 빅리그에 입성한 시월드는 2021년 시애틀로 이적하면서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23년에 시애틀과 애리조나에서 커리어 최다 34세이브를 기록한 시월드는 올해도 7차례 세이브 기회를 모두 막아내며 7세이브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맷 채프먼. Getty Images코리아



애리조나 불펜 투수 로건 알렌도 “클리블랜드 시절, 한 사람이 집앞까지 따라와 나 때문에 돈을 날렸다며 욕을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맷 채프먼은 결제 앱으로 지불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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