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올랐는데"… 샤넬 디자이너 비아르 쫓겨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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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이 디자인 수장을 교체하며 격변을 예고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CNN, 로이터, 포브스 등 다수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샤넬의 버지니 비아르가 전격 사임했다.
━비아르의 샤넬 쇄신 노력 실패로 끝나━반면 디자이너로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뉴욕 타임스는 비아르가 선보인 컬렉션에 대해 "샤넬을 더 젊게 만들려는 그의 노력은 종종 실패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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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지만 디자인적 성과 부족
내적 성장 없이 제품 가격만 올렸다는 비판도
지난 6일(현지 시각) CNN, 로이터, 포브스 등 다수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샤넬의 버지니 비아르가 전격 사임했다. 1987년 인턴으로 샤넬에 발을 들인 그는 수십 년 동안 샤넬의 정체성을 대변했던 전설적인 디자이너 고(故) 칼 라거펠트의 최측근에서 일했다. 생전에 라거펠트는 비아르를 두고 "나의 오른팔이자 왼팔"이라고 표현했다.
비아르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업계는 적잖이 술렁이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5년 만의 사임이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적 면에서 비아르의 성적표는 나무랄 데 없다. 지난해 샤넬의 연 매출은 197억달러(약 27조2057억원)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억700만달러(약 8조7583억원)로 10.9% 늘어났다.
샤넬의 글로벌 CEO 리나 나이르(Leena Nair)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비아르가 라거펠트의 자리를 이어받은 후 샤넬 패션 사업은 2.2배 성장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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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샤넬은 2019년 그를 차기 CD로 임명하면서 "가브리엘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유산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비아르 만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혁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샤넬의 선택은 양적으로는 성장했을지 모르나 질적으로는 물음표를 남겼다.
뉴욕 타임스는 비아르가 선보인 컬렉션에 대해 "샤넬을 더 젊게 만들려는 그의 노력은 종종 실패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샤넬의 매출 상승을 두고 디자인이나 작품성에 의한 성과가 아니라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샤넬이 일부 제품의 품질 저하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가격을 인상해 고객들로부터 유례없이 비난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샤넬 측은 "새로운 조직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샤넬에 공헌한 비아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간략하게 보도자료를 냈다.
업계는 오는 25일 파리 오트 쿠튀르 위크에서 선보이는 샤넬 쇼가 비아르의 마지막 컬렉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임으로는 올해 초 셀린과 계약이 만료된 에디 슬리먼이 1순위로 거론된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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