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모두 공멸의 길로 가는 '치킨게임' 중단해야"

이다온 기자 2024. 6.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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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대응으로 북한이 '오물 풍선'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북 긴장 해소를 위해 긴급하게 남북 회담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한반도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의 정세가 심상치 않게 변해가는 것 같다. 남북 모두 공멸의 길로 가는 '치킨게임'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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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반도 위기관리 TF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대응으로 북한이 '오물 풍선'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북 긴장 해소를 위해 긴급하게 남북 회담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한반도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의 정세가 심상치 않게 변해가는 것 같다. 남북 모두 공멸의 길로 가는 '치킨게임'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 사이에 삐라, 오물이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최소한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9.19 군사합의도 효력 정지됐다"며 "군사적 적대의 상징인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6년 만에 재개됐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게 변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냉전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현재 상태는 남북이 일촉즉발 위기까지 갔던 지난 2015년과 매우 유사해 참으로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2015년 당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정부가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하면서 양측이 포탄을 주고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오히려 지금은 남북 사이에 연락 채널이 사실상 단절됐기 때문에 우발적인 충돌, 대규모 군사충돌의 위험이 훨씬 더 높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서 남북 모두 추가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며 "긴장을 부추기는 행동을 확대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 살포는 현행법 위반"이라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되,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혹여라도 이 정부가 정치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수단으로 안보 상황을 악용하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사지 않기를 바란다"며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유능한 안보다. 평화가 곧 안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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