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최종’ 중국전 몇골 터질까?···해외 베팅업체 2골차 이상 승리 전망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시즌 마지막 경기’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한다. 한국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실수 없이 승리를 거둬 3차 예선 톱시드를 받아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한국의 2골차 이상 승리를 전망했다.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6일 싱가포르전 7-0 압승으로 조 1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골은 물론,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와 신예 배준호 데뷔골로 대승을 거뒀다. 중국은 이날 태국과 1-1로 비기면서 조 2위를 유지했으나 한국전에 패배할 경우 3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전 기세를 이어 중국전 완승으로 2차 예선의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손흥민은 전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월한 경기는 없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대한민국 팬들이 기대하시기 때문에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거친 축구로 악명이 높다. 이번에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려있기에 더 거칠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중국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축구에 대한 열정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 팬들의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고, 우리가 잘하기만 하면 분명히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할 걸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여러 기록 사냥에도 나선다. 중국전에서 2골을 더 넣으면 A매치 역대 최다골 2위(50골)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황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에는 선두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 기록만 남겨두게 된다.
또 다른 기록도 있다. 14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126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중국전에 출전하면 이영표와 함께 역대 A매치 출전 공동 4위(127경기)로 올라서게 된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A매치 데뷔 후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첫골을 넣었고 10년을 훌쩍 넘겨 대표팀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중국전은 손흥민의 개인 기록과 함께 3차예선 톱시드 배정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4번째인 호주와는 단 0.06점 차다. 중국전에서 승리해야 일본, 이란과 함께 톱시드에 배정된다.
임시 감독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홈팬에게 시원한 골을 터뜨리겠다고 다짐한다.
해외의 전문 베팅업체들 도박사도 한국의 2골 정도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의 스포츠 데이터 업체 ‘스포츠비바스’가 이날 해외 베팅 마켓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승리 확률 79%, 무승부 14.3%, 중국 승리 6.7%로 나타났다. 점수로는 한국의 2-0 승리가 14.3%로 가장 높았고, 3-0 승리가 11.9%, 1-0 승리가 11.5% 순이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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