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외교부, 12일 양자 협의…한반도 정세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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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쿠바의 외교 당국이 오는 12일 서울에서 상주공관의 조속한 개설을 포함한 양국관계 전반에 대한 협의에 나선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국과 쿠바 간에는 상호 상주공관 개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양국은 가장 빠른 시일 내 상주 공관이 개설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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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쿠바의 외교 당국이 오는 12일 서울에서 상주공관의 조속한 개설을 포함한 양국관계 전반에 대한 협의에 나선다. 한반도 정세도 다룰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차관보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양자 협의를 갖는다.
페레이라 국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에 준하는 인사다. 제17차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9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13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번 협의에서는 상주 공관 개설을 포함한 양국관계 전반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 북한의 오랜 형제국인 쿠바와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전격 수교를 맺은 데 이어 4월 말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주한 공관 개설을 위한 실무 협의 차 지난달부터 한국을 방문 중이다.
우리 측도 공관 개설요원을 쿠바 수도 아바나에 파견해 주쿠바 대사관을 개설하기 위한 중간 단계인 임시사무소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아바나에 한국 공관이 개설되면 쿠바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국과 쿠바 간에는 상호 상주공관 개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양국은 가장 빠른 시일 내 상주 공관이 개설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레이라 국장은 전날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빠르면 한 달 내라도 주한 공관 개설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무역, 인적 교류,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쿠바와의 수교 이후 고위급 인사 방한이기에 양국관계 전반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과 경제협력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내일 협의에서 실질협력 증진 방안이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는 아주 자연스러운 의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쿠바는 1946년 한국을 정식 국가로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혁명 이후 양국의 교류는 단절됐다.
그러나 한국이 유엔 총회의 대(對)쿠바 금수 해제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과 쿠바는 1990년대 경제 관계를 점차 확대해오다 2000년 김대중정부 시절 수교 제안을 했고, 2002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맺어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 영사 관계 수립을 제안했으며, 박근혜정부 때인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지난해 5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쿠바의 외무부 차관을 만나 수교를 제안했고, 올 2월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북한의 외교적 선택지를 좁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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