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출구 찾나···안보리 '3단계 휴전 결의안' 채택

이완기 기자 2024. 6.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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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서 3단계에 걸쳐 휴전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가자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은 가자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위해 3단계 휴전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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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美 주도 휴전 결의안 채택
3단계 걸쳐 휴전 및 재건 도입 내용에도
실제 휴전 성사 여부 불투명
린다 토머스그린필드(가운데) 주유엔 미국대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표들이 10일(현지 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에 대해 표결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서 3단계에 걸쳐 휴전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이 안보리 결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 결의안이 가자 전쟁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가자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러시아는 기권했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은 가자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위해 3단계 휴전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3단계 휴전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한 것으로, 6주간 휴전 및 일부 인질 교환을 시작으로 영구 휴전 및 가자 지역 재건 계획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안보리는 하마스에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미 협상안에 찬성했고 하마스도 찬성한다면 싸움은 오늘이라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은 일단 긍정적인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 및 저항 운동의 요구와 일치하는 계획의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중재자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의안을 토대로 실제 휴전까지 성사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3단계 휴전 조건을 수용했다고 밝히지만 이스라엘 측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 측이 공개한 휴전안은 일부에 그친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주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력이 파괴될 때까지 공격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고 있다. 이날 레우트 샤피르 벤나프탈리 주유엔 이스라엘 조정관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재무장하거나 재집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 능력이 해체될 때까지 우리의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 측의 반응 역시 불명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결의안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하마스 지도부가 휴전 계획을 수락했다는 의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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